괴산의 절경 화양구곡, 제1곡 경천벽에서 제9곡 파천까지
괴산에는 유난히 '구곡(九曲)'이란 이름이 붙은 비경이 많다. 쌍계구곡, 연하구곡, 갈은구곡, 선유구곡, 화양구곡이 그것으로 속리산이 거느린 산줄기에서 발원한 남한강 상류들이 한결같이 기암절벽의 계곡을 이루며 이 땅 최고의 산수 문화를 낳았다. 이 많은 구곡 중에서 화양계곡(華陽九曲)은 바로 상류에 있는 선유구곡과 더불어 구곡의 쌍벽을 이루고 있다. 선유계곡이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지녔다면 화양계곡은 남성적인 아름다움을 가졌다고 평가된다.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이 계곡에 조선 후기를 지배했던 노론의 영수 우암 송시열의 흔적이 배어 있는 유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기도 하다. 시류가 듯과 같지 않던 시절, 이 골짜기에 물러나 머물던 송시열은 주자의 '무이구곡'을 흠모하여 화양구곡이라 이름 짓고 주자가 그렸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