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6

괴산의 절경 화양구곡, 제1곡 경천벽에서 제9곡 파천까지

괴산에는 유난히 '구곡(九曲)'이란 이름이 붙은 비경이 많다. 쌍계구곡, 연하구곡, 갈은구곡, 선유구곡, 화양구곡이 그것으로 속리산이 거느린 산줄기에서 발원한 남한강 상류들이 한결같이 기암절벽의 계곡을 이루며 이 땅 최고의 산수 문화를 낳았다. 이 많은 구곡 중에서 화양계곡(華陽九曲)은 바로 상류에 있는 선유구곡과 더불어 구곡의 쌍벽을 이루고 있다. 선유계곡이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지녔다면 화양계곡은 남성적인 아름다움을 가졌다고 평가된다.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이 계곡에 조선 후기를 지배했던 노론의 영수 우암 송시열의 흔적이 배어 있는 유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기도 하다. 시류가 듯과 같지 않던 시절, 이 골짜기에 물러나 머물던 송시열은 주자의 '무이구곡'을 흠모하여 화양구곡이라 이름 짓고 주자가 그렸던..

괴산 산막이옛길 (3) 산막이마을까지 호수를 따라 도는 아름다운 산책길

문정대비의 동생 윤원형 일파가 꾸민 을사사화와 양재역 벽서사건에 휘말려 진도에서 기나긴 19년 간 귀양살이하던 노수신이 마지막 두 해를 귀양살이했던 수월정(水月亭)을 돌아보고 마을 앞 호수 앞으로 난 산막이옛길을 걷는다. 예전에 30가구가 넘게 살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

괴산 산막이옛길 (2) 산막이마을과 노수신의 귀양지 수월정(水月亭)

산막이마을은 모두 네 가구로 단촐하다. 산이 막아선 곳에 달천이 호수로 변하면서 물에도 막힌 오지가 되었다. 35가구나 되는 제법 큰 마을이 있었지만 수몰과 함께 주민들은 대부분 외지로 떠나가버렸다. 댐이 생기기 전 얕게 흐르던 달천(또는 달래강)은 '연하구곡'이라 부를 정도로 아..

괴산 산막이옛길 (1) 그림 같은 한반도 지형 전망하며 걷는 괴산호 등산길

산이 막아선 깊은 골짜기에 있다는 충북 괴산의 산막이옛길은 아름다웠다. 강을 막아 만든 인공호수를 따라 조성한 숲길이라는 것에 거부감이 없진 않았지만 자연스러웠고 편안한 길이었다. 그리 크지 않은 괴산에는 시외버스터미널과 시내버스터미널이 따로 있다. 시내버스터미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