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왕제비꽃을 찾아서

모산재 2018. 5. 13. 00:18

 

하늘은 높푸르고 화창한 날, 참 오랜만에 꽃을 보러 나섰다.

 

계곡 입구 물가에 선 은사시나무에서는 수꽃 솜털이 함박눈이 되어 내리고 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에 호흡기 나쁜 사람들에게는 가장 위협적인 나무다.

 

 

 

 

 

 

 

순백의 산사나무꽃이 꽃이 환하게 피었다.

 

 

 

 

 

계곡 초입에 군락을 이룬 삼지구엽초를 찾았는데 희한하게도 꽃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좀 욕심 내어 삼지구엽초 잎을 채취한다.

 

 

 

옆에는 홀아비꽃대가 딱 하나가 외롭게 꽃을 피우고 있다.

 

 

 

 

 

기대하지도 않았던 계곡 초입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왕제비꽃 한 그루를 만난다.

 

 

 

 

 

낮은 계곡에 자라는 신나무들도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따스한 햇살을 받은 장대나물도 흰 꽃을 피우고~

 

 

 

 

 

왕제비꽃 첫 군락지에도 왕제비꽃이 보였지만 개체수가 많이 줄어든 모습이다.

 

 

 

 

 

 

 

계곡을 거슬러 오르며 왕제비꽃 서식 환경을 살펴본다.

 

 

 

 

 

자란초 군락도 만난다. 두어 주 지나야 꽃이 활짝 필 듯~

 

 

 

 

 

 

 

계류가 근접한 곳에서만 분포가 확인되는데, 번식력이 약한 탓인지 아주 드문드문 모습을 보일 뿐이다. 꽃을 피우지 않은 개체들도 보인다.

 

 

 

 

 

 

 

 

 

양지쪽 등산로에는 큰꽃으아리가 꽃을 피우고 있다.

 

 

 

 

 

 

 

홀아비꽃대

 

 

 

 

 

눌맥이천남성

 

 

 

 

 

 

 

부부로 보이는 나물 채취꾼이 새순을 흝어가는데, 소태나무로 보인다. 어린순이라 나물로 먹어도 되는 것인지...?

 

 

 

 

 

 

 

벌써 고추나무도 꽃을 피우고~

 

 

 

 

 

 

 

이렇게 짝을 이루거나 군락을 이룬 왕제비꽃도 간혹 보인다.

 

 

 

 

 

 

 

윤판나물

 

 

 

 

 

계곡가에서 꽃을 피운 꿩의다리아재비

 

 

 

 

 

 

 

홀아비꽃대

 

 

 

 

 

 

 

왕제비꽃을 보러온 목적을 달성하고 돌아가는 길, 마을길에서 만난 골담초

 

 

 

 

 

작년에도 보았던 요 녀석들은 뭔지... 패모 종류일까 싶기도 하고...

(삼매 님의 힌트로 층층둥굴레임을 확인한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어 살펴보니 카메라 렌즈 캡이 없다. 물가에 핀 왕제비꽃을 풍경 버전으로 찍기 위해 줌 렌즈로 바꾸다 렌즈 캡을 그 자리에 두고 온 모양이다.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