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과의 알뿌리 식물이다.
이른봄 알뿌리에서 통통하게 돋아난 잎이 6~7월 여름햇살이 뜨거워지면서 말라서 죽는다. 그와 함께 통통한 꽃대가 자라나서 꽃봉오리를 맺게 되는데, 이렇게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한다고 하여서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래서 상사화의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이다.
청포도 익어가는 시절, 울 밑 그늘에 조용히 피는 상사화는 표현하지 못하는 사랑을 가슴 속에만 곱게 간직한 여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청초하면서도 애잔한 자태에 절로 마음이 끌림을 느끼게 된다.
2009. 07. 19. 합천 가회
● 상사화 Lycoris squamigera | Magic Lily, Resurrection Lily /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비늘줄기는 넓은 달걀 모양이고 지름이 4∼5cm이며 겉이 검은빛이 도는 짙은 갈색이다. 꽃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50∼70cm이며 약간 굵다. 잎은 봄에 비늘줄기 끝에서 뭉쳐나고 길이 20∼30cm, 폭 16∼25mm의 줄 모양이며 6∼7월에 마른다.
꽃은 6월에 피고 꽃줄기 끝에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4∼8개가 달린다. 총포는 여러 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바소꼴이며 길이가 2∼4cm이고 막질(膜質)이다. 작은꽃가지의 길이는 1∼2cm이고, 꽃의 길이는 9∼10cm이며 붉은빛이 강한 연한 자주색이다. 화피는 밑 부분이 통 모양이고 6개로 갈라져서 비스듬히 퍼지며 갈라진 조각은 길이 5∼7cm의 거꾸로 세운 바소꼴이고 뒤로 약간 젖혀진다. 수술은 6개이고 화피보다 짧으며, 꽃밥은 연한 붉은 색이다. 암술은 1개이고, 씨방은 하위(下位)이며 3실이고 열매를 맺지 못한다. <두산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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