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 동물

도롱뇽 Hynobius leechi

모산재 2024. 4. 18. 22:59

 

고향집 마당 한쪽에 있던 통나무 의자를 들쳤는데 뜻밖에 그 아래에 도롱뇽 한 마리가 웅크리고 있다. 아마도 이 녀석이 추운 겨울 동안 거기에 숨어서 겨울잠을 잔 모양이다. 갑작스런 노출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가 시간이 지나 몸이 풀렸는지 슬그머니 풀섶으로 내려서며 숨어 버린다.

 

'되룡'이라 불렸던 한국 도롱뇽은 눈이 툭 튀어나왔고 주둥이가 둥글다. 옆구리부터 꼬리까지 10~13개의 홈이 나있다. 짧은 네 개의 다리는 섬세하게 잘 발달하였으며, 긴 발가락을 가지고 있다. 앞발가락은 네 개, 뒷발가락은 다섯 개이다. 유미양서류 중 가장 원시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도마뱀과 형태적으로 유사해 보이지만 파충류가 아닌 개구리와 같은 양서류이다. 도마뱀과 다르게 눈이 툭 튀어나왔고 피부는 촉촉하다. 물에서 태어나 외부 아가미로 호흡을 하며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다리가 나오면 물에 올라와 폐로 호흡을 하는 양서류이다.

 

 

 

 

2024. 04. 12.  합천 가회

 

 

 

도룡뇽 알집(2024. 05. 20. 남양주 축령산)

 

 

 

 

 

● 도롱뇽 Hynobius leechi | Korean salamander  ↘  척삭동물문 양서류강 유미목(도롱뇽목) 도롱뇽과 도룡뇽속

몸길이는 수컷 8∼12㎝, 암컷 7∼9㎝이다. 몸은 갈색 바탕에 어두운 갈색의 둥근무늬가 띄엄띄엄 독립되어 있는 것이 많고, 특히 눈 뒷부분에서 몸통의 등면에 걸쳐 무늬가 뚜렷하다. 배쪽은 등면보다 연한 갈색 무늬가 산재되어 있거나 또는 연결되어 있다. 머리는 편평하며, 주둥이 끝은 둥글고, 눈은 돌출되어 있다. 몸통의 피부는 매끈하며 약간 편평하다. 목부분의 등면 중앙에서 허리 부분에 걸쳐 연결되는 얕은 등홈이 있고, 늑조는 13개이며, 배면에 10개의 뚜렷한 가로 홈이 있다. 꼬리는 몸통보다 약간 길다. 수컷은 항문의 앞끝에 작은 돌기가 있고, 항문 주위가 두툼하게 부풀어 있으며, 암컷에 비하여 뒷다리가 약간 비대한 점이 다르다.

남부에서는 3월 중순부터 4월 하순에, 중부에서는 4월 상순부터 5월 하순에 산란한다. 알은 3층의 투명한 한천질로 싸여 있고, 알덩어리는 바나나 모양으로 2열로 배열되어 있다. 알은 둥글며, 지름이 2∼2.5㎜이다. 1쌍의 알주머니에는 100개 정도의 알이 들어 있다. 알은 3∼4주 내에 부화하며, 유생 때의 몸길이는 10∼15㎜이다. 유생 때에는 겉아가미가 발달하지만 성장하여 변태하면 폐호흡을 한다. 먹이로는 지렁이류·수서곤충류를 잡아먹는다. 알은 물 속에서 낳지만, 생활은 땅 위에서 한다.   <두산백과>

 

 

 

 

※ 참고 :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꼬리가 있는 양서류의 유미목은 도롱뇽과와 미주도롱뇽과가 있다. 도롱뇽과는 도롱뇽을 포함하여 고리도롱뇽, 제주도롱뇽, 꼬리치레도롱뇽, 네발가락도롱뇽이 해당되며 미주도롱뇽과에는 이끼도롱뇽이 있다.

 

 

☞ <비교> 아무르장지뱀 => https://kheenn.tistory.com/15855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