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그리고 9박 10일의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기도 한 월요일!
동호인들과 함께 물매화가 가장 늦게 핀다는 동해안의 어느 계곡으로 가기로 하였는데, 엊저녁 늦게 든 잠자리에 잠이 쉬 들지 못해 뒤척이다 깜빡 잠이 들었는데, 알람조차 끄고 쭉 자버린 모양이다. 확인 전화를 받았을 때는 만나기로 한 6시 30분이 이미 지나버렸다.
세수도 하지 못한 채 부랴부랴 배낭을 메고 택시를 잡아타고 죽전으로 달린다. 7시! 간이 정류장에서 10분 정도를 기다리게 한 뒤에야 합류한다.
2017. 10. 09. 강릉시 옥계
물매화 계곡 풍경
물매화 계곡에서 만난 풀꽃들
자주쓴풀
물매화
까실쑥부쟁이
물매화 어린 풀
방아풀
오이풀
물매화
돌마타리
물매화
더위지기(인진쑥)
씨방을 단 병아리난초, 꽃이 남아 있는 병아리풀
줄기 끝에서 독특한 가지가 자라는 이끼를 발견한다.
삭병(포자낭 자루)가 자라는 것이라 생각하고 찍었는데, 모니터로 보니 삭병이 아니다.
이런 특성을 가진 것으로 산철사이끼라는 게 있던데, 산철사이끼일까?
이곳의 부추속 식물은 벌써 꽃대와 씨방까지 모두 말라버린 모습으로 까만 종자를 드러내고 있다.
산부추 종류라면 아직은 꽃을 볼 수 있는 시기인데 참 특이한 일이다...
잎은 끝이 살짝 비틀려 있고 단면이 3각형인데 속이 빈 듯 싶다.
잎이 삼각상이고 비틀려 있으며 속이 차 있으면 산부추일 텐데 속이 비었으니 세모산부추나 세모부추일 터,
세모산부추는 가야산에서 자라는 산부추 변종이고 세모부추는 잎이 곧게 서는 것이 특징인 전남 운봉 특산이다.
이 부추는 잎이 곧게 서지 않으니 세모산부추일까?
그리고 또 하나!
혀꽃 꽃잎이 선형으로 아주 가늘게 핀 독특한 까실쑥부쟁이를 만난다.
꽃이삭이 구슬처럼 둥근 구슬오이풀도 만나고~
구슬오이풀은 지리산과 북부지방 고산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오이풀의 변종이다.
물매화 계곡의 주변 풍경
물매화 계곡에서 두 시간 가까이 머물다 해국과 둥근바위솔을 만나러 동해안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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