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털석잠풀 Stachys baicalensis(Stachys riederi var. hispida)

모산재 2016. 7. 2. 23:00

 

대덕산 골짜기에서 만난 석잠풀, 시간을 두고 석잠풀속 자생식물을 비교 연구하다 털석잠풀로 동정하기로 한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에 따르면 털석잠풀은 북부지방에 분포하는데 줄기와 꽃받침에 굳센 털이 빽빽하게 나는 것으로 구별된다고 한다. 중부지방인 대덕산에서 만난 이 석잠풀도 줄기와 꽃받침에 억센 털이 밀생하는 것으로 보아 털석잠풀로 보고자 한다.

 

 

 

 

2016. 06. 25.  대덕산

 

 

 

 

 

 

 

 

 

 

 

꽃받침과 줄기에는 억센 털이 밀생하고 있다.

 

 

 

 

 

 

 

 

● 털석잠풀 Stachys baicalensis  ↘  꿀풀목 꿀풀과 석잠풀속의 여러해살이풀

땅속줄기는 옆으로 길게 뻗는다. 줄기는 곧게 자라며, 높이 30~70cm, 네모지며, 모서리에 밑으로 향하는 털이 있어 까칠하다. 잎은 마주나며, 잎자루는 길이 2~10mm로 짧다. 잎몸은 피침형, 길이 4~8cm, 폭 1~2.5cm, 가장자리는 톱니 모양이다. 잎 뒷면 주맥에 많은 가시털이 있어 까칠하다.

꽃은 7~8월에 피는데 줄기 위쪽의 잎겨드랑이에서 층층이 돌려나며, 연한 자주색이다. 꽃싸개잎은 송곳 모양이다. 꽃받침은 종 모양, 5갈래로 갈라지며, 털이 빽빽하게 난다. 꽃부리는 입술 모양, 윗입술은 아랫입술보다 짧다. 열매는 소견과, 8~9월에 검게 익는다. <국립생물자원관>

 

 

 

 

• 개석잠풀(var. hispidula) : 원종인 털석잠풀이 줄기와 꽃받침 등 전체에 굳센 털이 많은 데 비해. 잎 뒷면 주맥과 원줄기 능각에 밑으로 향하는 털이 있는 변종이다. 석잠풀은 전체에 털이 거의 없다.

 

 

☞ 석잠풀 => https://kheenn.tistory.com/15855580  https://kheenn.tistory.com/15862732

 

 

 

※ 석잠풀 이야기

 

석잠(石蠶)은 '돌누에'라는 뜻이니 이는 맑은 강물에 서식하는 날도래 애벌레를 지칭한다. 날도래는 모래를 온 몸에 부착하고 사는 수생곤충이다. '물여우'라고도 불리는데, 석잠풀의 희고 긴 땅속줄기의 덩이뿌리가 물여우의 몸통을 닮았다고 보아 석잠이라 한 듯하다. 중국에서는 '수소(水蘇)'라 불리고 우리의 고유 명칭은 오래도록 '물방아'로 불려 왔지만 현재는 사라진 말이 된 상태이다.

 

석잠풀은 건조한 곳을 싫어하여 물에 잠기지 않는 촉촉한 습기를 머금은 물가를 좋아한다. 그러면서도 햇볕이 잘 드는 땅에서 자란다. 종자로도 번식하지만, 땅속줄기가 사방으로 번지며 무리를 지어 자란다.

 

석잠풀의 추출액은 급성 및 만성 알레르기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