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석잠풀을 처음 보았을 때는 개곽향인가 싶었다. 줄기 끝에 꽃차례를 이루고 촘촘하게 꽃과 포엽이 달려 있는 모습이 여느 석잠풀의 듬성한 꽃차례와는 좀 달라 보였기 때문이다.
석잠풀은 산과 들의 습지에서 자라는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양지바르고 물 빠짐이 좋은 곳에서 자란다.
2011. 07. 08. 검룡소 가는 길
● 석잠풀 Stachys japonica | Korean hedge-nettle ↘ 꿀풀목 꿀풀과 석잠풀속의 여러해살이풀
땅속줄기는 희고, 길게 옆으로 뻗는다.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40~80cm다. 잎은 마주나며, 피침형, 4~8cm, 폭 1.0~2.5cm,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다. 잎은 위로 올라갈수록 작으며, 잎자루도 없다.
꽃은 6~8월에 피고, 줄기 위쪽의 잎겨드랑이에 6~8개씩 층층이 돌려나며, 연한 자주색이고, 길이 1.2~1.5cm다. 꽃자루는 없다. 꽃받침은 종 모양, 5갈래로 갈라지고, 갈래는 뾰족하다. 꽃부리는 입술 모양, 윗입술은 원형으로 아랫입술보다 짧고, 아랫입술은 3갈래인데 가운데 갈래가 가장 길며 짙은 붉은색 반점이 있다. 열매는 소견과이며, 꽃받침 속에 들어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생물종정보관리체계구축(2016)>
• 털석잠풀(S. baicalensis): 북부지방에만 분포하며, 줄기와 꽃받침에 굳센 털이 빽빽하게 나므로 다르다. 꽃받침 갈래조각이 피침형 또는 긴 피침형이다.
• 개석잠풀(Stachys baicalensis var. hispidula) : 석잠풀과 털석잠풀에 비해 줄기 모서리와 잎 뒷면 가운데 맥에 가시털이 있다. 북부지방
• 우단석잠풀(Stachys oblongifolia) : 석잠풀에 비해 줄기 전체에 꼬부라진 털이 있으며 잎 뒷면에 흰색 털이 빽빽하게 나고 꽃받침 갈래조각이 삼각상 피침형이다. 평안남도, 황해도
※ 한방에서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체를 '초석잠(草石蠶)'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미열이 있고 소변을 잘 못 보며 몸이 붓는 증세에 효과가 있다. 석잠풀 추출액은 급성 및 만성 알레르기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최근 연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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