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각으로 입을 쩍 벌리고 있는 꽃잎 모양이 인상적이다. 긴 혓바닥 모양의 아랫입술꽃잎에는 화려한 붉은 무늬가 아로새겨져 있고 짧고 둥근 윗입술꽃잎에는 2개의 긴 수술과 2개의 짧은 수술이 달라 붙어 있다.
건조한 곳을 싫어하여 물에 잠기지 않는 촉촉한 습기를 머금은 물가를 좋아한다. 그러면서도 햇볕이 잘 드는 땅에서 자란다. 종자로도 번식하지만, 땅속줄기가 사방으로 번지며 무리를 지어 자란다. 중국, 일본 규슈, 러시아
2024. 06. 25. 서울
● 석잠풀 Stachys japonica ↘ 목련강 꿀풀목 꿀풀과 석잠풀속 여러해살이풀
땅속줄기는 희고, 길게 옆으로 뻗는다.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40-80cm다. 잎은 마주나며, 피침형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다. 잎은 위로 올라갈수록 작으며, 잎자루도 없다.
꽃은 6-8월에 줄기 위쪽의 잎겨드랑이에 6-8개씩 층층이 돌려나며, 연한 자주색을 띤다. 꽃받침은 종 모양, 5갈래로 갈라지고, 갈래는 뾰족하다. 화관은 입술 모양, 윗입술은 원형으로 아랫입술보다 짧고, 아랫입술은 3갈래인데 가운데 갈래가 가장 길며 짙은 붉은색 반점이 있다. 열매는 소견과이며, 꽃받침 속에 들어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
○ 석잠풀은 '석잠(石蠶)'이라는 약재 이름에서 유래한다. 한방에서 '석잠'은 날도래 애벌레를 지칭한다. 석잠풀 덩이뿌리가 날도래 애벌레인 '물여우'를 닮은 데서 유래한 이름이라 한다. 전초를 '수소(水蘇)'라 하며 열을 내리고 담을 삭이며 종기를 없애는 효능이 있다. 풍열해수(風熱咳嗽), 인후통, 기관지염, 백일해, 이질, 대상포진, 월경불순 등의 증상에 이용한다. 2004년 우석대학교 신태용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본 분류군에서 얻은 추출액이 급성 및 만성 알레르기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이 밝혀졌다.
○ 어린순을 데쳐서 된장이나 간장에 무친다. 다른 나물과 섞어 먹거나, 된장국을 끓여도 맛있다. 석잠풀과 유사종으로 중국 원산인 초석잠(Stachys affinis)은 누에 번데기를 닮은 뿌리를 식초와 간장을 섞은 액에 장아찌로 담가 먹거나 볶아 먹는다. 약한 단맛과 아삭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 뇌 기능을 활성화시켜 주는 페닐에타노이드 성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콜린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노인 건강식품으로 좋다는 주장도 있다. 콜린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동맥 경화와 지방간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여성 질환 완화 등에 효능이 있다. 몸의 성질이 찬 사람은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참고 자료 : https://www.gbif.org/species/7306470 https://www.gbif.org/species/8252151
• 털석잠풀(S. baicalensis) : 북부지방에 분포하며, 줄기와 꽃받침에 굳센 털이 빽빽하게 난다.
• 개석잠풀(S. baicalensis var. hispidula) : 원줄기의 능선과 잎 뒷면의 주맥에 밑을 향한 가시털이 있다.(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는 털석잠풀의 이명으로 통합 처리됨)
• 우단석잠풀(S. oblongifolia) : 평남, 황해. 잎자루가 없다. 꽃받침은 거꾸로 된 원뿔 모양이며 꽃밥이 검다.
• 애기석잠풀(S. agraria) : 귀화 식물. 2016년 제주도에 보고되어 기록.
☞ 석잠풀 => https://kheenn.tistory.com/15855580
☞ 털석잠풀 => https://kheenn.tistory.com/15858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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