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천마산의 여름 풀꽃나무들

모산재 2015. 7. 30. 16:51

늘 찾던 산을 또 찾는다.

 

가을 하늘이 저럴까 싶게 시리게 푸른데

새털구름이 드높게 두둥실 떠서 융단처럼 하늘을 장식한다.

 

 

 

꼬리조팝나무

 

 

 

 

신나무 열매는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

 

 

 

 

요 녀석은 뭘 하나...?

 

 

 

 

왕세줄나비를 처음 만난다.

 

앞날개 중실에 톱날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 발이나 자란 커다란 개고사리는  성숙한 포자를 달았다.

 

 

 

 

 

계곡에 한 그루 나무가 쓰러져 있어 보니 요즘 보기 어려운 오리나무다.

 

줄기 밑부분에 충해를 입은 탓인지 맥없이 부러져 버렸다.

 

 

 

 

골짜기 곳곳에서 용수염이 이삭차례를 드리우고 있다.

 

 

 

 

개모시풀은 꽃차례에 많은 가지를 내고 있다.

 

 

 

 

동자꽃이 피어 여름을 알린다.

 

 

 

 

참반디 꽃을 찾아 보았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깨알보다도 작은 꽃의 모습은 이렇다.

 

 

 

 

 

기름진 계곡부의 개갈퀴는 이렇게 가지를 친 모습으로 꽃을 피운다.

 

 

 

 

포자낭이 형성되기 시작한 광릉족제비고사리

 

 

 

 

 

줄기나 잎자루에 붉은 기운이라곤 전혀 없는 거북꼬리,

꽃차례 또한 연한 녹색

 

 

 

 

이삭여뀌도 이삭 모양의 꽃차례를 달았다.

 

 

 

 

 

껍질이 열매를 감싸고 있껍질용수염은 꽃차례가 중축에 압착되어 일자 형태로 되어 있다.

 

 

 

 

가는장구채가 벌써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골짜기로 들어섰더니 다래를 만난다.

 

가을까지 저 모습 잘 간직해 줄라나...!

 

 

 

 

그 곁에는 어수리가 흰 꽃을 피웠고

 

 

 

 

그 그늘에서는 왕지네고사리가 그 수많은 잎 중

한 잎에서만 이렇게 무수한 포자낭을 달았다.

 

 

 

 

 

그리고 헷갈리는 갈퀴류를 만난다.

 

 

 

연한 녹색으로 피는 꽃이나 열매가 너무 작아 육안은 물론 접사 렌즈로도 잘 찍히지 않는 녀석.

 

4~5개의 돌려난 잎과 갑자기 뾰족한 잎끝 등 잎의 특징을 봐선 큰잎갈퀴나 갈고리네잎갈퀴 중 하나일 텐데...

 

열매에 갈고리 모양의 가시털이 나 으면 갈고리네잎갈퀴인데 갈고리처럼 보이지 않고

큰잎갈퀴는 흰 꽃이 핀다는데 그런 것 같지도 않고...

 

 

 

 

 

황고사리는 포자엽 열편 끝에 포자낭이 달렸다.

 

 

 

 

개모시풀에 비해서 꽃차례가 가늘고 잎이 작은  이 녀석은 왜모시풀인가, 거북꼬리인가.

 

모시풀속은 중간형들이 너무 다양하게 존재하여 골치가 아프다.

 

 

 

 

어허라, 깜짝이야! 갑자기 스르르~

갑작스런 출현에 저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검은 갈색의 굵은 줄무늬를 가진 이 독사는 칠점사라 불리는 까치살모사다.(둥근무늬는 그냥 살모사)

 

 

 

 

박쥐나무 열매

 

 

 

 

뱀고사리가 대군락을 이룬 속에서 넓적한 열편을 가진 응달고사리가 포자를 달았다.

 

 

 

 

메마른 능선부의 개갈퀴는 가지를 치지 않는 모습으로 꽃을 피운다.

 

 

 

 

 

그 많은 꽃을 피우던 민백미꽃들 중 열매를 남긴 것은 이 하나... 

 

 

 

 

칡꽃

 

 

 

 

오전에 그 높푸르던 하늘이 하산할 무렵에는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 어두워진다.

 

 

 

풀거북꼬리는 이렇게 가지를 치는 모습인데,

줄기 밑부분에 월동하는 목질부만 없을 뿐 좀깨잎나무와 거의 비슷하다.

 

남부지방에는 좀깨잎나무가 지천이고 풀거북꼬리가 잘 안 보이는데

중부지방에서는 그 반대로 풀거북꼬리는 흔하고 좀깨잎나무는 거의 본 적이 없는 듯하다.

 

 

 

 

 

누리장나무도 개화가 시작되었다.

 

 

 

 

사슴벌레 수컷 한 마리가 임도에서 어슬렁대고 있다.

 

참나무를 좋아하는 녀석...

 

 

 

 

때늦은 꽃을 피운 병꽃나무

 

 

 

 

임도 가장자리에는 유난히 노란 꽃을 피우고 있는  짚신나물이 많이 보인다.

 

 

 

 

파리 같은 꽃을 달고 있는 파리풀...

 

하지만 파리풀이란 이름은 이 식물체가 파리를 잡는 구충제로 사용되어서 유래한 것이라고...

 

 

 

 

요 며칠간 가을처럼 드높고 청명한 하늘을 보이던 날씨는 이 날부터 끝이 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