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loranthus 3

홀아비꽃대 암술과 수술, 홀아비꽃대 이야기

홀아비바람꽃이라는 꽃이 있다. 봄이 한창인 강원도 깊은 산골에서 무리지어 피는 이 꽃은 긴 꽃대 끝에 다섯 장의 흰 꽃잎으로 된 한 송이의 꽃만 달고 있다. 그리고 홀아비꽃대라는 꽃이 있다. 촛대처럼 자라난 하나의 꽃대에 흰 수술이 브러시처럼 달린 이삭꽃차례가 외로운 홀아비를 연상시켜서 홀아비꽃대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이 홀아비들은 무리지어 자라나고 무리지어 꽃을 피우며 외로움을 달랜다. 그래서 홀아비꽃대의 꽃말은 '외로운 사람'이다. 홀아비꽃대와 아주 비슷한 종으로 옥녀꽃대가 있다.옥녀꽃대는 홀아비꽃대에 비해 수술대가 길다. 외로운 홀아비꽃대에게 옥녀꽃대가 가까이 있었으며 좋겠다 싶은데, 홀아비꽃대와 옥녀꽃대는 자생하는 곳이 서로 다르다. 홀아비꽃대는 섬 지방을 제외한 전국의 깊은 산 나무그늘에서 ..

옥녀꽃대 Chloranthus fortunei

굴업도의 꽃대속은 홀아비꽃대라기보다는 옥녀꽃대로 보인다. 서해안 섬 지역의 식생이 남부지방형에 가깝다는 것을 실감한다. 옥녀꽃대는 1996년 이우철 교수의 ‘한국식물명고’에 기재된 종으로, 홀아비꽃대에 비해 남부 지방에 자라며 가운데 수술에 2실로 된 꽃밥이 있는 것이 다르다. 굴업도 ● 옥녀꽃대 Chloranthus fortunei | Maiden chloranthus ↘ 후추목 홀아비꽃대과 홀아비꽃대속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15~40cm 정도이다. 줄기는 곧추서며, 가지가 갈라지지 않는다. 전체에 털이 없다. 잎은 줄기 끝에 4장이 모여 나며 넓은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끝이 뾰족하다. 꽃은 백색으로 향기가 있고, 수술은 3개이며 가늘다. 양쪽 수술대에는 1실로 된 꽃밥이 있고, 가운데 ..

우리 풀꽃 2010.07.15

옥녀꽃대 Chloranthus fortunei

고향의 산에서 옥녀꽃대를 만난다. 홀아비꽃대(C. japonicus)가 전국적으로 분포하는데 비해 옥녀꽃대는 남부 지방에 자란다. 자생지는 전남 고흥 곡성 영광 완도 장흥 진도 경남 거제 진해 창원 하동, 부산 기장 등 남해안과 가까운 지역인데 내륙 지역인 합천에서 만나니 뜻밖이다. 합천 가회 ● 옥녀꽃대 Chloranthus fortunei | Maiden chloranthus ↘ 후추목 홀아비꽃대과 홀아비꽃대속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곧추서며, 가지가 갈라지지 않는다. 전체에 털이 없다. 잎은 줄기 끝에 4장이 모여 나며 넓은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끝이 뾰족하다. 꽃은 백색으로 향기가 있고, 수술은 3개이며 가늘다. 양쪽 수술대에는 1실로 된 꽃밥이 있고, 가운데 수술대에 2실로 된 꽃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