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21

청산도 여행 (2) 당리 '서편제' 촬영지, '봄의 왈츠' 촬영 세트장

청산도에 도착하자마자 해지기 전까지 남은 두어 시간을 일주 도로를 따라 편하게 대강 한 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그러다 보니 처삼촌 벌초하듯 여기 힐끗 저기 비죽, 체계도 없이 돌아보게 되는데, 게다가 해질녁의 차가운 바람이 거세니 일행은 차에서 내리기도 싫어 차 안에서 눈길 한 번 던지는 것으로 만족하려 한다. 고인돌도 하마비도, 상서리 돌담길도 그렇게 지나쳤지만 그래도 서편제 촬영지만큼은 모두들 내려서 돌아본다. ▶ 촬영지 1 도청항에서 동쪽 고개를 넘어서면 나타나는 당리 마을, 그 속에 서편제 촬영지가 자리잡고 있다. 온통 울긋불긋한 페인트칠을 한 함석지붕이 가득한 마을에 돌담으로 울을 두르고 새로 이은 지붕이 다정스런 초가집... 집 마루에는 소리를 가르치고 배우는 아버지 유봉과 혈연이 없는 두 남..

우리 섬 여행 2008.01.11

초가을, 불갑사 주변에서 만난 풀꽃들 (2)

초가을, 불갑사 주변에서 만난 풀꽃들 (2) 2007. 09. 08. 토요일 길가 풀섶에서 도사님이 뭔가를 발견하고 쪼그리고 앉았길래 보니 좀가지풀이 노란 꽃송이를 달고 있다. 어린 시절 논밭 언덕에서 무심히 보았던 잡초를 지금은 아름다운 소녀를 만난 듯 대한다. 세월이 가져다 준 선물인지... 별것도 아닌 이런 버섯에게까지 알뜰히 눈길을 주고 싶은 것도 같은 심사이겠거늘... 꽃무릇 뿌리인지, 아니면 다른 상사화 종류의 뿌리인지 알 수는 없지만 알뿌리 하나가 하얀 속살을 부끄럽게 드러고 있다. 주름조개풀 꽃도 제법 예쁘네.^^ 나로서는 처음 보는 녀석인데, 아마도 나도물통이가 아닌가 싶다. 보통의 물통이들은 지금 꽃이 한창 필 때이지만 나도물통이는 5월경에 꽃대를 치켜들고 피니 이것은 그 이후에 다시 ..

풀꽃나무 일기 2007.09.17

부처님이 동쪽으로 돌아 앉은 영광 불갑사

부처님이 동쪽으로 돌아 앉은 영광 불갑사 2007. 09. 08 토요일 친하게 지내는 분이 불갑사 꽃무릇 구경가자고 한다. 꽃무릇은 9월 중순을 넘어야 활짝 피는데 토요일인 15일은 쉬지 않는 날이라 부담스럽고 22일이 쉬는 토요일이지만 추석 연휴로 이어지니 그렇고... 그래서 좀 이를 것이라 싶은데도 7일(금요일) 저녁 1박 1일 계획으로 출발한다. 밤을 어디서 보낼 것인가 계획도 잡지 않고 무작정 출발했는데 차 안에서 네 사람의 의견은 쉽게 모아진다. 영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전주 효자동으로 달린다. 여관 동네에서 숙소를 정한 후 전에도 가 본 적이 있는 OO주막으로 향한다. 막걸리 한 주전자 만 원짜리에 따르는 안주가 푸짐하여 세 주전자를 시켜 먹으니 술자리도 어지간히 달아오르는데 저녁을 따로 시켜..

영암 월출산, 천황사 입구에서 도갑사까지

영암 월출산, 천황사 입구에서 도갑사까지 2006. 03. 25 월출산 산행! 천황사터 입구 조각공원에서 잠시 조각작품을 감상하고 바람계곡으로 접어든다. 오늘의 산행 코스는 바람계곡 - 천황봉 - 구정봉 - 도갑사로 이어지는 종주능선으로 약 6시간이 걸린다. 사방이 탁 트인 능선을 따라 기암괴석이 봉우리를 이룬 바위 경관을 쳐다보며 영암과 강진의 아름다운 전원을 굽어보는 등산길이 기대된다. ● 월출산에 대해 남도 여행을 떠나 다도해에 이르기기 위해서는 너른 평야에 우뚝 솟은 월출산을 지나치지 않을 수 없다.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한 조각의 수석이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자태를 지닌 월출산은 이 땅 최남단의 산악 국립공원이다. 정상 천황봉의 해발고도는 809m로 비교적 낮지만 사방에 큰 산이 없는 들판에..

관매도의 겨울 풀꽃나무들/ 송악,백량금,마삭줄,보리밥나무,도깨비고비,갯기름나물,여우콩

관매도의겨울풀꽃나무들 2006. 02. 17 참나리일까.. 하늘나리일까.. 다정큼나무 / 숙소 마당 보리밥나무 / 숙소 마당. 가을에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겨울을 나고 5-6월이 되어야 붉게 익는다. 인동덩굴과 열매 송악 풍란 / 복원하기 위해 부착한 것 도깨비고비 / 마을 너머 바닷가에서 갯기름..

풀꽃나무 일기 2006.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