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5

규슈 (11) 후쿠오카, 규슈 지역을 다스린 다자이후 정청 유적

수성(미즈끼) 유적을 돌아본 다음 다자이후 정청(다자이후 세이쵸 : 大宰府政廳) 유적으로 향하였다. 다자이후 정청은 7세기 후반, 규슈 지방의 지쿠젠 국(筑前国)에 설치되었던 지방 행정 기관으로 고대 일본 규슈 지역의 도독(都督)인 다자이(大宰), 또는 다자이노소치(大宰帥)가 정무를 보았던 곳이다. 663년 백제 부흥군을 돕기 위해 파견한 수군이 백강전투에서 참패하고 쫓겨와 보복 침공이 두려워 방위선으로 미즈키(水城), 오노조(大野城) 등을 구축한 덴지(天和) 천황의 야마토(大和) 조정은 율령체제의 기초를 마련하고 규슈 지역에 방위와 외교의 거점으로 다자이후를 설립하였다. 다자이후 정청은 수성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드넓은 정청의 폐허 위에 건물의 초석만 남아 있다. 다자이후 정청 입구 특별사적 다자이..

일본 여행 2015.03.15

일본 여행 (13) 오사카 신사이바시, 도톤보리의 낮과 밤

오사카 신사이바시, 도톤보리 그리고 교토 기온의 낮과 밤 오사카, 교토 / 2006. 01. 11-14 ● 오사카 신사이바시 한 마디로 패션과 쇼핑의 거리라고 하면 되겠다. 일장기가 내걸렸는데, 처음엔 지레 무슨 일본의 극우 애국주의적 물결이겠거니 오해했는데, '성인의 날'을 대대적으로 축하하는 뜻으로 내건 것이라 한다. ● 오사카 도톤보리 우리 같으면 먹자골목이라고나 할까. 신사이바시 거리가 끝나는 곳, 도톤보리 강을 따라서 화려한 불빛의 먹자골목이 펼쳐진다. 주로 스씨를 즐길 수 있지만, 한식집도 꽤 있고 또 중국음식점이 몰려 있는 거리도 있다. 모든 경비는 한국의 3배로 보면 맞다. 밤 늦은 시간 술 한잔 일본에서는 우리처럼 편한 생맥주집도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술 파는 집도 대부분 옹색하여 불..

일본 여행 2006.01.23

일본 여행 (3) 한국 도자기로 가득 찬 오사카 시립 동양도자미술관

일본 여행 (3) 오사카 시립 동양도자미술관 오사카 / 2006. 01. 11 한국 도자기와 중국 도자기 1천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는 동양도자미술관을 방문하기로 한다. 도사보리가와 강을 건너면 오사카 시립 동양도자미술관이 나타난다. 오른쪽 커다란 건물은 시청으로 두 갈래로 흐르는 강 사이에 있는 길쭉한 섬, 중지도에 자리잡고 있다. 오사카 시립 동양도자박물관은 1982년에 세워졌다. 시청과의 사이에 오사카시 중앙공회당을 두고 자리잡았다. 앞에는 도사보리가와 강, 뒷쪽에는 도지마가와 강이 흐르는데, 그 사이에 있는 중지도의 오른쪽 끝에 있다. 뒤편으로 흐르는 도지마가와 강의 풍경. 강의 저쪽이 동쪽인데 또 하나의 자그마한 섬으로 된 나카노시마(중지도)공원으로 이어진다. 오사카 시립동양도자미술관은 1982년..

일본 여행 2006.01.20

일본 여행 (2) 토요토미 가문과 도쿠가와 가문의 오사카성

일본 여행 (2) 토요토미 히데요시와 도쿠가와 이에야쓰의 오사카성(大阪城) 오사카 / 2006. 01. 14 일본 여행의 마지막날. 자고 일어난 아침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내린다. 신사이바시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오사카 역사박물관으로 간다. 애초에 박물관 관람은 예정하지 않았지만 역에서 나오자 바람과 비가 심해 가까이 있는 역사박물관으로 향했다. 10층 건물 맨 위층에서부터 내려오면서 차례대로 고대(10층), 중세와 근세(9층), 고고학 특별전시(8층), 근현대(8층) 순으로 살펴보았고, 지하층에는 실물의 고대 유적이 있다고 하는데 관람은 생략하였다.(관람료 540엔) 관심이 별로 가지 않던 터에 막상 보고 나니 실망스럽다. 전시물에 비해 건물만 쓸데없이 크다는 인상만 간직한 채 오사카성으로 향했다. 오..

일본 여행 2006.01.19

일본 여행 (1) 오사카, 백제인이 세운 일본 최초의 절 시텐노지(사천왕사)

일본 여행 (1) 백제인이 세운 일본 최초의 절, 시텐노지(사천왕사) 오사카 / 2006. 01. 11 해가 기울 무렵 무덤이 있는 곳을 지나 석무대(石舞台)를 둘러본 다음 시텐노지(四天王寺) 경내로 들어서려니까 문 닫을 시간이 다 됐다고 들여 보내 주지를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아직 닫히지 않은 입구 처마 밑에 쪼그리고 앉아 들여다 보며 셔터를 누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시텐노지는 우리 고대문화의 일본 전파를 증언해 주는 의미 있는 절이다. 한반도와의 문화 교류를 기념하는 '사천왕사 왓소이'라는 행사가 해마다 벌어지는 것도 그런 문맥이다. 시텐노지는 6세기 말 중국과 한반도의 문물을 받아들여 아스카(飛鳥) 문화를 주도하던 쇼토쿠(聖德) 태자의 발원에 의해 일본 최초로 지어진 절이다. 당시 일본 조정은 ..

일본 여행 2006.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