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일본 여행 (13) 오사카 신사이바시, 도톤보리의 낮과 밤

모산재 2006. 1. 23. 22:31

 

오사카 신사이바시, 도톤보리 그리고 교토 기온의 낮과 밤

오사카, 교토 / 2006. 01. 11-14

 

 

 

 

● 오사카 신사이바시

 

한 마디로 패션과 쇼핑의 거리라고 하면 되겠다. 일장기가 내걸렸는데, 처음엔 지레 무슨 일본의 극우 애국주의적 물결이겠거니 오해했는데, '성인의 날'을 대대적으로 축하하는 뜻으로 내건 것이라 한다.

 

 

 

 

 

● 오사카 도톤보리

 

우리 같으면 먹자골목이라고나 할까. 신사이바시 거리가 끝나는 곳, 도톤보리 강을 따라서 화려한 불빛의 먹자골목이 펼쳐진다. 주로 스씨를 즐길 수 있지만, 한식집도 꽤 있고 또 중국음식점이 몰려 있는 거리도 있다. 모든 경비는 한국의 3배로 보면 맞다.

 

 

 

 

밤 늦은 시간 술 한잔

 

일본에서는 우리처럼 편한 생맥주집도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술 파는 집도 대부분 옹색하여 불편하다.

 

8층에 있는 '와라와라'라는 이름의 술집인데,  그나마 조금 넓어 분위기가 맞고 편한 집이었다. 일본 술은 다 정종 종류인데 입에 잘 안 맞는다.

 

 

 

 

술 한잔 마시고 출출할 때 속풀이로 찾은 라면집.

 

'금룡라면'이라는 가게인데, 도톤보리 강가에 50m를 사이에 두고 두 가게에서 사골 국물에 삶은 라면을 내놓는다. 일본에서 먹은 음식 중에서는 비교적 싸고 맛도 제법 괜찮다. 김치와 겉절이 부추김치, 다진 마늘을 함께 내 놓는데,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

 

 

 

 

둘쨋날 저녁으로 먹은 회전초밥집

 

8.1이라는 높은 건물 근처에 있는 가게이다. 식사 시간이면 줄을 서야 할 정도인데, 여러 가지 종류의 초밥 2개씩을 자그마한 접시에 담아 컨베이어벨트에 올려 놓으면 손님이 골라 먹고 접시를 쌓아 놓기만 하면 된다. 한 접시 130엔인데(비싼 종류도 있다), 다른 집들에 비해 많이 싸다.

 

 

 

 

술집을 찾아 헤매다 잘 안 맞아 숙소인 오사카후지야호텔) 2층 식당(아침 식사를 주는 곳인데 저녁에는 술집도 된다)에서 한 잔 한다.

 

공간이 제일 편하고 값도 좀 싸다. 그래도 맥주 한 잔이 500 엔이니, 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양껏 마실 수도 없다. 이 인원에 나까지 합쳐서 몇 잔씩 마셨더니 금방 십만원을 훌쩍 넘겨 버린다.

 

 

 

마지막날 저녁 또 라면을 먹으러 간다. 진한 곰국 국물과 김치가 생각나서, 그 금룡라면 집에 가서...

 

 

 

 

오코노미야키

 

'이것만은 꼭 맛보세요'라고 하는 오사카 명물  먹거리 중의 하나다.

 

우리의 빈대떡과 비슷한데, 만드는 집마다 재료가 조금씩 달리 들어간다고 한다. 밀가루 반죽에 돼지고기, 조개, 달걀, 양배추, 김치, 파 등등을 가게마다 다르게 넣는다. 겉은 바삭바삭, 속은 촉촉하게 굽는데 물컹한 맛이 글쎄... 우리 빈대떡과 비교될 수 있을까요?

 

 

 

타코야키

 

역시 '이것만은 맛보세요'에 속하는 오사카의 명물 먹거리. 문어로 속을 꽉 채워 구워 파는데, 먹어 본 일행들은 맛이 별로라며 고개를 내젓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것 먹자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식사 한끼 값이 만만찮아 이걸로 간단히 점심으로 때우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지혜인지도 모르지만... 

 

 

 

 

 

● 오사카 신사이바시

 

일장기가 사라졌어요.

 

 

 

 

 

● 교토의 기온 거리

 

기생들의 거리라고 하는데, 대로변은 그야말로 쇼핑가라 할 수 있다.

 

 

 

 

뒷골목, 불빛이 어두운데도 승용차는 자주 드나들고, 여러 나라의 여행객들이 오가고 있다. 음식점들이 밖에 노출되지 않고 불빛이 적어 거리는 캄캄하다. 음식은 대개 6-7천엔이니 아주 비싼 곳.

 

저녁은 먹어야겠는데 음식 값이 도무지 만만치 않다. '교요리'라고 하더니, 웬만하면 값이 수천엔이다. 료안지 앞 가게에서 점심으로 먹은 우동이 그래도 싸서 700엔 내외였다.

 

 

 

교도시락

 

교토는 도시락의 도시. 식당 음식이 비싸니 점심은 도시락을 사서 먹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 한줄짜리 깻잎(?)도시락이 우리 돈 12,000원이나 한다. 아래 계란말이 도시락은 좀더 비싸다.

 

 

 

 

결국은 비싼 음식 때문에 우왕좌왕하다, 싸게 판다고 피켓 들고 근처 호객하는 사람에게 물어 지하 식당에서 된장국에 반찬 3가지 골라 먹는 밥으로 저녁을 해결한다. 교토에서는 음식 먹을 생각 안 하는 게 옳은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