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불갑사 주변에서 만난 풀꽃들 (2)
초가을, 불갑사 주변에서 만난 풀꽃들 (2) 2007. 09. 08. 토요일 길가 풀섶에서 도사님이 뭔가를 발견하고 쪼그리고 앉았길래 보니 좀가지풀이 노란 꽃송이를 달고 있다. 어린 시절 논밭 언덕에서 무심히 보았던 잡초를 지금은 아름다운 소녀를 만난 듯 대한다. 세월이 가져다 준 선물인지... 별것도 아닌 이런 버섯에게까지 알뜰히 눈길을 주고 싶은 것도 같은 심사이겠거늘... 꽃무릇 뿌리인지, 아니면 다른 상사화 종류의 뿌리인지 알 수는 없지만 알뿌리 하나가 하얀 속살을 부끄럽게 드러고 있다. 주름조개풀 꽃도 제법 예쁘네.^^ 나로서는 처음 보는 녀석인데, 아마도 나도물통이가 아닌가 싶다. 보통의 물통이들은 지금 꽃이 한창 필 때이지만 나도물통이는 5월경에 꽃대를 치켜들고 피니 이것은 그 이후에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