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5

안성 여행 (6) 기솔리 쌍미륵(남녀미륵)과 궁예미륵

안성 여행 (6) 기솔리 쌍미륵과 궁예미륵 2006. 02. 02 기솔리 쌍미륵과 궁예미륵은 칠장산과 마주보는 국사봉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고려시대의 석불이다. 국사봉은 높이는 438m로 국사신앙(國師信仰)으로 유명한 곳이다. 옛날에는 산 전체에 사찰도 많고 승려도 많았다고 한다. 특히 고려 때 국사를 지낸 도선이 미륵사를 세우고 수도한 데에서 국사봉이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 국사봉에는 모두 5기의 불상이 있는데, 두 기는 미륵사터에 있으며, 세 기는 정상 부근의 국사암 법당 오른쪽에 서 있다. 미륵사터의 불상은 크고 높지만 정상 근처에 있는 세 기의 불상은 작고 아담하다. ■ 미륵사 본당 이름이 용화전이라 함은 미륵불을 모셨다는 뜻이 되겠다. 미륵이 중생을 극락으로 이끄는 자리를 '용화회'라고 하는데,..

안성 여행 (5) 대농리 석불입상(미륵불상)

경기도 안성 여행 (5) 대농리 미륵불상 2006. 02. 02 안성 시내에서 292번 국도를 타고 북쪽 용인 방향으로 곧장 달리다 보면 고삼저수지 못 미쳐 오른쪽 야산 아래 대농리 마을이 나타나고 그 앞 소나무 숲 옆에 미륵불이 보인다. 미륵불 곁에는 아름드리 팽나무가 서 있다. 미륵이 선 자리는 아름드리 팽나무가 곁을 지키고 소나무 숲이 이어져 있어 서낭당으로 꼭 알맞은 자연적 지리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 미륵불 앞에서 마을과 가족의 안녕을 빌어왔을 것이다. 다만 미륵불 바로 뒤 고압선 철탑이 세워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하필 이 자리에 이런 시설물을 설치해야 하는 것인지... 1983년 9월 19일 경기도문화재자료 제46호로 지정되었다. 대농리 미륵불상이라고도 한다. 높이 ..

안성 여행 (3) 호젓하고 아담한 산사, 석남사

안성 여행 (3) 호젓하고 아담한 산사, 석남사 2006. 02. 02 서운산 남쪽에 청룡사가 있다면, 그 너머 동북쪽 깊숙한 골짜기에는 석남사가 자리잡고 있다. 안성에서 진천으로 가는 313번 국도를 타고 베티고개를 넘는다. 오른쪽 서운산 골짜기를 들어서는 계곡길이 호젓하고 아늑하다. 절의 규모는 작고 아담하다 석남사는 통일신라 문무왕 20년(680년) 고승 석선이 창건하고, 고려 광종의 아들 혜거국사가 크게 중창하여 수백 명의 승려들이 머물렀다. 이름 높은 고승들이 많이 거쳐 갔는데, 이들의 수행 지도를 받는 수백의 참선승들이 머물렀던 수행 도량이었다고 한다. 금광루(金光樓) 금광루를 지나면 돌계단 위에 대웅전이 올려다 보인다. 그런데 보물 823호인 영산전이 보수공사 하는지 헐린 모양이다. 오른쪽 ..

안성 여행 (2) 남사당 여성 꼭두쇠 바우덕이의 묘

2006. 02. 02 청룡사를 돌아보고 나오는 길, 남사당 여성 꼭두쇠 바우덕이의 묘소를 찾는다. 안성시 서운면 청룡리 산 1번지. 청룡호수 댐 아래로 내려와 작은 고개를 넘으면 오른쪽 개울 쪽으로 바우덕이 묘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서 있다. 묘지 앞까지 승용차가 들어갈 수 있다. 계곡을 따라 부는 겨울 산바람이 살을 에는 듯 차갑다. 묘지 앞에는 이렇게 맑은 개울이 흐른다. 묘지는 가파른 산 비탈 위에 자리잡고 있었다. 영혼이 쉬는 곳조차도 줄타기의 줄 위에 선 듯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23살의 아리따운 나이에 폐병으로 요절한 미천한 광대에게 편히 잠들 자리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았던 것인지... 저리 높은 석축을 쌓아서 그나마 죽은자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긴 셈이다. 묘지가..

안성 여행 (1) 남사당의 혼이 깃든 서운산 청룡사

2006.02. 02 새해들어 따스하던 날씨가 이날 따라 시린 바람이 귓불을 아리게 한다. 경기도 안성의 서운산 골짜기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청룡사. 안성 시내에서 안성천을 건너 남으로 달리다 보면 유명한 안성 거봉 포도밭들이 이어지고, 어느새 서운산이 이마에 닿는다 싶은 곳에서 좌회전하여 조금 달리다 보면 푸르른 청룡 호수가 시원스레 나타난다. 물론 조금 주의 깊은 사람이면 고개를 넘기 전에 바우덕이 묘소 안내 표지판도 보게 될 것이지만, 청룡사를 돌아본 후에 들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청룡호수를 오른쪽으로 끼고 들어가면 금방 마을과 함께 사적비가 나타나고, 오른쪽 개울 건너 양지바른 언덕에 부도밭이 눈에 띈다. 석종형 9기에 8각원당형 1기 등 모두 10기로 조선 후기의 전형적인 모습의 부도들이다.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