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읍에서 북서쪽 길을 잡아 고갯길을 굽이굽이 타고 넘어 30릿길을 지나면 금서면 면소재지가 나타난다. 면소재지 도착하기 직전에 길 왼쪽으로 넓게 조성된 커다란 전통 건물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바로 덕양전이다. 덕양전은 가락국 10대왕 양왕(구형왕)과 왕비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드리는 곳이다. 조선 정조 17년(1793)에 왕산사에서 전해오던 나무상자에서 구형왕과 왕비의 초상화, 옷, 활 등을 발견하였는데, 이를 보존하기 위해 ‘덕양전’이라는 전각을 짓고 오늘날까지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 바로 이곳에서 왼쪽 산길을 따라 약 1킬로미터쯤 올라가면 골짜기가 끝나는 곳에서 구형왕릉이 나타난다.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 구형왕릉이 있는 산을 왕산이라고 하는데, 가야의 마지막 왕 구형왕의 무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