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꽃과 48

메꽃과의 기생식물, 새삼(Cuscuta japonica) 이야기

새삼은 메꽃과의 한해살이 덩굴 기생식물이다. 나팔꽃이나 메꽃 종류와 친척이지만 이들처럼 수분과 영양분을 섭취할 튼튼한 뿌리와 넓고 푸른 잎이 없고 오로지 덩굴과 꽃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꽃이라고 하여도 어찌 화려한 나팔꽃에 감히 비할 수 있겠는가.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 꽃임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작고 빈약하다. 새삼은 처음에 씨앗에서 싹이 자라나 나선형의 덩굴을 만든다. 덩굴을 뻗어 칡이나 쑥 등 숙주식물에 이르면 그 때까지 있던 뿌리는 사라지고 줄기에서 흡기(吸器)가 숙주식물의 줄기에 파고들어 영양분을 흡수한다. 결국 숙주를 고사시키며 자라난 새삼은 꽃을 피우고 토사자(兎絲子)라는 열매를 맺는다. ↓ 남한산 새삼의 생명력은 대단해서 웬만한 콩과식물은 말할 것도 없고, 엄청난 생명력과 세력을 자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