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새삼은 메꽃과의 기생식물이다. 기생식물이라 나팔꽃이나 메꽃처럼 넓은 잎도 없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은 아니지만, 열매를 보면 나팔꽃 열매와 아주 닮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영양분을 섭취할 뿌리도 엽록소를 가진 푸른 잎도 없지만 다른 식물에 기생하여 왕성한 생명력을 보여 준다. 새삼류는 처음에 씨앗에서 발아하여 나선형의 덩굴을 만들어 숙주식물에 도달하면 뿌리를 스스로 없애고, 뿌리에 해당하는 흡기(吸器, haustoria)로 숙주식물의 줄기나 체관에 파고들어 영양분을 흡수하면서 성장한다. 미국실새삼은 이 땅에서 1981년 이후 전국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자생 실새삼(Cuscuta australis)이 콩과식물에 주로 기생하는 데 비하여 미국실새삼은 콩과식물이 아닌 식물들에도 광범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