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7

해국 꽃 만발한 추암 촛대바위

한글날! 오전에 물매화가 가장 늦게 핀다는 계곡을 찾아 아름다운 물매화를 실컷 감상하고 동해로 가서 아주 오랜만에 시원한 곰칫국을 맛보고 촛대바위로 향한다. 5년만에 방문한 추암은 그야말로 상전벽해! 백사장 옆 올망졸망 고즈넉하던 소박한 갯마을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새로 지은 현대식 상가가 들어섰다. 공원을 꾸미는 등 개발의 여파인지 마을 옆으로 흐르던 추암천은 어지러운 모습이다. 거울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갈대 우거진 개울에 청둥오리가 유유히 헤엄치는 아름다운 장면도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그래도 능파대를 울로 삼고 의젓하게 앉아 있는 해암정의 모습은 옛 모습 그대로다. 추암해변에서 만나는 3대 바위는 능파대, 촛대바위, 형제바위~ 가장 먼저, 능파대 해안 풍경 해암정 뒤편으로 아름답게 펼..

다시 찾은 무릉계곡 : 삼화사, 무릉반석, 쌍폭, 용추폭포

방학하는 날 오전 우리를 태운 버스는 동해를 향하여 달린다. 참으로 몇 년만에 '연수'라는 이름으로... 여름 땡볕 속이지만 그래도 모두 함께 떠나는 여행에 캔맥주가 돌고 모 부장이 마이크를 들고 노래하는 분위기가 되고 차안은 들썩이기 시작한다. 그런 분위기가 부담스러워 잠든 척했지만 별 수 있던가. 동해시에 다 도착할 즈음해서는 '고래사냥'을 고래고래 불러야했다. 우리가 돌아본 여행지는 무릉계곡과 대금굴. 무릉계곡은 이미 지지난해 여름 다녀왔으니 자세한 내용은 그 때 기록해 둔 글로 대신하고 풍경과 풀꽃나무 사진들 위주로 올린다. ▶ 무릉계곡 → http://blog.daum.net/kheenn/9210204 ※ 무릉계곡 안내도 햇볕 쨍쨍한 무릉계곡의 풍경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지지난해의 풍경과는 많..

가을 비 내리는 하조대와 무인등대

하조대와 무인등대, 가을비는 내리고... 2007. 09. 22 금요일 오후 퇴근과 동시에 동해로 떠난다. 도사 님이 미리 와서 차를 대령해 놓고 있으니 참 편안하다. 동해안을 따라서 보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일단 첫날의 목적지를 하조대로 정한다. 추석 연휴로 이어지는 날이라 고속도로도 밀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도로는 시원스럽다. 9월도 하순으로 가을이 깊었는데 쑥부쟁이나 구절초 만발한 들꽃은 가을빛이지만 산빛은 여전히 검푸른 여름빛이다. 천고마비의 가을은 어디로 가고 주중 내내 추적추적 비가 내려 장마철만 같다. 오늘 다행으로 비는 그쳤다 했더니 대관령 터널을 지날 무렵부터는 날씨가 오만상을 다 찌푸리고 있지 않느냐. 고속도로 끝나는 곳에서부터 지경해수욕장 접어드는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소나무 숲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