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해국 꽃 만발한 추암 촛대바위

모산재 2017. 10. 18. 22:20

 

한글날!

 

오전에 물매화가 가장 늦게 핀다는 계곡을 찾아 아름다운 물매화를 실컷 감상하고 동해로 가서 아주 오랜만에 시원한 곰칫국을 맛보고 촛대바위로 향한다.

 

 

5년만에 방문한 추암은 그야말로 상전벽해! 백사장 옆 올망졸망 고즈넉하던 소박한 갯마을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새로 지은 현대식 상가가 들어섰다.

 

 

 

 

 

 

공원을 꾸미는 등 개발의 여파인지 마을 옆으로 흐르던 추암천은 어지러운 모습이다. 거울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갈대 우거진 개울에 청둥오리가 유유히 헤엄치는 아름다운 장면도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그래도 능파대를 울로 삼고 의젓하게 앉아 있는 해암정의 모습은 옛 모습 그대로다. 

 

 

 

 

 

추암해변에서 만나는 3대 바위는 능파대, 촛대바위, 형제바위~ 

 

 

가장 먼저, 능파대 해안 풍경

 

해암정 뒤편으로 아름답게 펼쳐진 석림이 곧 능파대이다. '능파(凌波)'란 물결 위를 가볍게 걸어 다닌다는 뜻'으로 '미인의 가볍고 아름다운 걸음걸이'를 이르는 말이기도~. 김만중의 <구운몽>에서 양소유가 만난 여덟번째 선녀 이름이 바로 동해 용왕의 딸인 '백능파'! 정말 미인처럼 아름다운 바위군들이다.

 

 

 

 

 

 

 

능파대 곳곳에는 동해 물빛을 닮은 아름다운 해국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두번째로 만나는 추암 최고의 명물, 촛대바위

 

촛대바위 아래에도 해국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추암에 살았던 한 어부가 첩을 얻은 뒤 본처와 소실 사이에 투기가 심해지자 하늘이 벼락을 내려 두 여자를 데려가 버렸고 홀로 남은 어부는 두 여인을 그리며 그 바닷가 서 있다가 망부석이 되었다는 전설을 담고 서 있는 바위...

 

 

 

 

 

 

촛대바위 남쪽으로는 형제바위~

 

 

 

 

 

 

 

추암해변 백사장에서 바라보는 형제바위

 

 

 

 

 

 

촛대바위를 바라보며 해맑은 모습으로 핀 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