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5

동강길 따라 동강할미꽃, 돌단풍, 꼬랑사초, 올괴불나무 등 풀꽃나무 산책

들바람꽃을 만나본 다음날 이번엔 동강할미꽃을 만나러 간다. 작년 백운산 산행 때 등산로 입구 강변 자생지를 생략하는 바람에 동강할미꽃을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워 했는데, 이번 주(3말)이냐 다음 주(4초)냐를 두고 망설이다 바로 출발하기로 결정! 10시쯤에 도착. 일기예보에는 오전..

풀꽃나무 일기 2017.03.30

정선 백운산(883m), 동강 나리소 굽어보며 점재마을에서 제장마을까지

아직 3월 중순인데 무슨 할미꽃이 피었을라고, 동강할미꽃 보겠다고 정선 동강변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를 끼고 솟은 백운산(883m) 산행에 나섰다. 예년 같으면 꽃샘추위가 게릴라처럼 수시로 달려들어 강원도 깊은 골과 높은산 응달엔 여전히 흰눈과 얼음이 요지부동으로 버티고 있을 계절 아니겠는가... 그런데, 요 며칠은 한낮 온도가 20도를 오르내리며 성급한 사람들은 반팔 옷을 입고 다닐 정도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다. 동강할미꽃이 동강에 피었든 안 피었든 내 맘 속에는 이미 꽃이 제맘대로 피어버린 탓으로 배낭을 메고 새벽같이 집을 나섰다. 예전에 없던 불면증에 시달리다 잠을 설친 탓으로 버스 안에서 까무룩 졸다 문득 눈을 뜨니 차창 밖으로 익숙한 풍경이 나타난다. 신동 삼거리로 접어들고 있다. 두 해 전 ..

백운산 칠족령 트레킹 (1) 평창 미탄에서 문희마을까지

백운산 칠족령 가는 길. 백운산 아래 동강 언덕에 자리잡은 문희마을은 대중교통이 없는 곳이다. 동서울터미널에서 평창을 지나 미탄면 소재지에서 내려서 마하로 가는 군내버스를 바꿔타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군내버스는 하루에 네 차례(06:40, 10:20, 14:40, 18:40)밖에 없으니, 시간이 맞지 않으면 택시를 타야 한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영월에서 마하로 가는 버스(영월교통)가 있었다.(영월발 05:50, 09:00, 13:50, 마하발 06:50 10:10 15:00). 이걸 알았더라면 영월로 갔을 것을... 마하에서 동강을 따라 문희마을로 가는 길과 칠족령에서 굽어보는 동강 풍경이 괜찮다고 해서 평창행 시외버스에 몸을 실었다. 미탄은 평창의 남동쪽 끝에 위치한 작은 면소재지. 여기서 대중..

영월 최고 비경, 동강 어라연 트레킹

뜨거운 여름볕이 한풀 꺾이던 8월의 마지막날, 명승 제14호 동강 어라연 트레킹을 나섰다. 언제나처럼 대중교통으로 가는 여행길은 마음 편하고 자유롭기만하다. 하루에 다섯 번 운행되는 영월발 문산행 버스를 타고 가면서 차창 밖으로 스쳐지나가는 동강의 풍경은 소년 시절의 설렘을 일깨워준다. ↓ 어라연 위치도 좁은 목을 이루며 돌아 흐르는 둥글바위를 지나 20여 분을 달리면 어느새 동강생태공원에 이르고, 거기서 동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면 바로 동래초교 거운분교가 나타난다. 거기서 내리면 바로 어라연 트레킹이 시작된다. ↑거운분교 거운분교 바로 맞은 편에 동강탐방안내소가 자리잡고 있는데, 근무하는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대로 이 길을 따라 가면 어라연에 이를 것! 아직은 동강은 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