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동강길 따라 동강할미꽃, 돌단풍, 꼬랑사초, 올괴불나무 등 풀꽃나무 산책

모산재 2017. 3. 30. 10:19


들바람꽃을 만나본 다음날 이번엔 동강할미꽃을 만나러 간다.


작년 백운산 산행 때 등산로 입구 강변 자생지를 생략하는 바람에 동강할미꽃을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워 했는데, 이번 주(3말)이냐 다음 주(4초)냐를 두고 망설이다 바로 출발하기로 결정!




10시쯤에 도착.


일기예보에는 오전에는 갬 오후에는 비가 예보되어 있는 상황인데, 현지 날씨는 흐리다. 어제는 내내 흐리고 비가 온 탓으로 오전에 햇살이 비치지 않으면 꽃잎을 열지 않을 텐데...




가장 먼저 갓 피기 시작한 산괴불주머니 꽃과 눈맞춤한다.





백운산 절벽지대 강변으로 들어서자 회양목 군락이 보인다. 벌써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이다. 이곳 백운산과 동강 일대는 상록활엽관목인 회양목의 대규모 자생지이다.






야생화 사진 동호인들이 북적이는 강변





탐스런 꽃을 피운 키버들





개부처손도 이곳에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다.






꼬랑사초. 애기감둥사초(부산사초)와 비슷하나 잎과 화경에 털이 거의 없는 점이 다르다.






동강할미꽃과 대면이 시작된다.






아름다운 모델은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사람들로 붐빈다.


흐린 날씨로 꽃잎을 닫고 있어 아쉬운데, 새침떼기 아가씨를 보는 듯하다.











돌단풍은 아직 꽃망울 상태가 대부분이지만 볕 좋은 곳에는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대단하지. 저런 절벽에 어떻게 씨앗이 자리잡고 싹터 자라나 꽃을 피웠을까?











나리소 강변, 이곳 산발치 너럭바위에 앉아 잠깐 요기를 하고 되돌아선다.








돌단풍






산민들레






다시 돌아온 출발지 강변에서 꽃을 피운 비술나무를 만난다.




동강 주변에는 비술나무를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 수백 년 묵은 아름드리 고목들도 종종 보인다.






이제 동강길을 따라 제장마을로 걷기로 한다.




도로변 절벽에는 동강고랭이가 꽃을 피우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마른 잎을 그대로 달고 있는 가는기름나물도 흔하게 보인다.








백운산을 배경으로... 비술나무 꽃





동강 나리소와 백운산 풍경







동강길 안내도





고갯길 산기슭에 점점이 핀 생강나무 노란 꽃





월동하는 비늘고사리, 포자엽이 마르지 않은 귀한 모습이다.






올괴불나무 꽃은 벌써 붉은 꽃밥이 사라져가고 있다.






꼬리고사리





고성리 예미초등학교 고성분교를 지나 삼거리에 있는 쌈지공원





버즘나무(플라타너스) 열매





제장마을로 가는 고성산성 아래 산길에도 올괴불나무꽃이 피었다.





거미고사리 어린싹





제장마을로 들어선다.



잠수교였던 다리는 작년에 이렇게 번듯한 다리로 바뀌었다.






블루베리 농장,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마을 앞을 돌아 흐르는 동강 맞은편 천 길 절벽, 뼝대의 위엄






어제와 오늘 이곳에서 동강문화예술제가 열린다는 정보를 듣고, 마을 안쪽 강변을 찾는다. 이미 오후 반 나절을 지날 무렵이지만 기대한 대로 민속 재현 사진 촬영대회가 이루어지고 있다.





동강할미꽃이 피기 시작하는 3월 하순 주말에는 이곳 제장마을에서 동강문화예술제가 열리는데, 올해가 네번째라 한다.





생강나무 수꽃





이상 동강변 풀꽃나무 산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