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능선 길에는 명자순(榠榨荀) 나무를 흔히 만날 수 있다. 가을이라 붉게 익은 열매가 보석처럼 영롱하게 반짝인다. 북부지방과 백두대간을 따라 자생하는 아고산계 식물이다. 명자순은 장미목 범의귀과 까치밥나무속의 떨기나무로 까치밥나무나 까마귀밥여름나무와 닮았는데, 까치밥나무가 암수한그루이고 까마귀밥나무가 암수딴그루 또는 암수한그루인 데 비해 암수딴그루이다. '조까치밥나무', '참까치밥나무'라 불리기도 한다. 지리산 ● 명자순 Ribes maximowiczianum | Common Korean currant / 장미목 범의귀과 까치밥나무속 관목 가지에 털이 없다. 잎은 삼각상 원형이고 3개로 얕게 갈라지며 겹톱니가 있고 첨두이며 예저 또는 아심장저이고 잎 길이와 폭이 2~cm로 작은 편이고 잎자루는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