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5 천연기념물 비자나무 숲에 안긴 고흥 천등산 금탑사 거금도를 벗어나 다시 고흥반도로 들어서며 한 곳만 더 들르자고 하여 천등산 비자나무숲으로 가자고 하는 것을 비자나무숲이 볼 게 뭐 있나 싶어 관광지도에 고흥10경으로 표시되어 있는 마복산 기암괴석으로 가자고 하여 '내비'를 찍는다. 그런데 마을에서 아스팔트 길은 끝나고 임도.. 2012. 9. 2. 고흥 소록도, 한센병 환우의 통한이 서린 아기사슴섬 거금도에서 돌아오는 길, 소록도를 방문하였다. 아기 사슴을 닮은 작은 섬, 그래서 소록도(小鹿島)라 부른다고 한다. 일제시대부터 '천형'이라고 했던 '문둥병', 나환자라고도 했고 지금은 한센병 환자라고 부르는 이들이 수용되어 살아왔던 작은 섬이다. 고흥 녹동항에서 바라보면 강 건너에 자리잡은 듯 가까운 섬이다. 그러고보니 녹동(鹿洞)이란 이름도 '사슴동네'라는 뜻 아닌가. 물 건너 아기사슴을 바라보고 있는 어미사슴 동네가 바로 녹동이다. 소록도는 녹동항 서쪽에서 소록대교로 연결되어 있다. ↓ 녹동항 풍경. 멀리 소록대교가 보인다. 소록대교는 2001년 착공하여 2008년 완공한 뒤 2009년부터 완전 개통한 길이 1,160m의 현수교이다. 12개의 교각에 가운데 교량 상판을 매단 케이블은 높이 87.5m.. 2012. 9. 1. 고흥 거금도, 신창리 명천마을과 용섬 녹동항에 들러 저녁에 먹을 소라와 문어 등을 사고 장어탕으로 점심을 먹은 뒤, 2009년에 개통된 소록대교와 작년 연말에 완공된 거금대교를 건너 거금도로 들어섰다. 거금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산, 우람하게 솟은 적대봉(594m)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적대봉에는 조선시대에 말을 키워 세납(稅納)했던 30리 길이의 목장성(牧場城)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숨이 막히게 따가운 햇살이 내려쬐는 오후, 예약해 둔 거금도 동쪽 바닷가 명천 마을 한옥 민박집에 도착하였다. 민박집 이름은 '비파나무집'. 집 안으로 들어서자 여주인장께서 꼬투리채 삶은 완두콩을 내놓는다. 까 먹는 재미가 좋다. 문인단체에 소속되어 글도 쓰고 환경단체에서 이 지역 대표를 맡아 활동한다는 주인장은 여느 시골 아주머니와 다름없이 소탈.. 2012. 8. 29. 고흥 발포해수욕장, 금빛 모래 드넓은 아늑한 해변 팔영산휴양림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거금도로 가던 중 잠시 발포해수욕장에 들렀다. 발포해수욕장은 고흥읍에서 동남쪽 20km 거리에 있는 해수욕장인데,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깊숙히 들어간 지형에 포근히 앉은 너비 100m, 길이 1km쯤 되는 드넓은 백사장에는 체로 친 듯한 고.. 2012. 8. 24. 고흥 팔영산, 여덟 선녀와 양소유의 꿈인 듯 솟아 있네 팔영산. 생소한 산이었다. 땡볕이 내리 쬐는 한여름 오후, 처음 올라본 팔영산은 참 좋았다. 북쪽에서 남쪽을 향해 높아지며 일렬로 늘어선 여덟 개의 바위 봉우리와 남쪽 끝에서 넓은 품으로 우뚝 솟은 육산 최고봉 하나, 여덟 선녀를 거느린 양소유를 떠올리게 하는 산이다. 수십 년래의.. 2012. 8.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