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고흥 발포해수욕장, 금빛 모래 드넓은 아늑한 해변

모산재 2012. 8. 24. 12:27

 

팔영산휴양림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거금도로 가던 중 잠시 발포해수욕장에 들렀다.

 


발포해수욕장은 고흥읍에서 동남쪽 20km 거리에 있는 해수욕장인데,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깊숙히 들어간 지형에 포근히 앉은 너비 100m, 길이 1km쯤 되는 드넓은 백사장에는 체로 친 듯한 고운 금빛 모래가 깔려 있어 더욱 아름다워보인다.

 


 

해안으로 들어서니 무슨 차량이 지나간 흔적인지 뚜렷이 남아 있다. 입자 고운 모래밭이 아주 단단하다 것을 알 수 있다.

 

 

 

해변이 워낙 완만하고 폭이 넓은 데다 모래 입자가 고와 바닥이 단단하니 '우주항공 전국해변 축구대회'라는 대회가 해마다 열리기도 한다.

 

 

 

양쪽으로 산줄기가 길게 호위하는 듯 포근히 안겨 있고, 수평선에는 작은 섬들이 떠 있어 단조롭지 않은 풍광을 보인다.

 

 

 

 

서쪽 갯바위 앞 물 속에는 잠녀들이 물질을 하고 있다. 

 

 

 

백사장이 완만하여 수심이 얕아 가족 피서로 안성맞춤이고, 고운 금모래가 두텁게 깔려 있으니 고품질 모래찜질을 즐길 수 있다. 물이 빠지면 피조개도 잡힌다 한다. 

 

 

미처 알지 못해 가지 못했지만, 검색하여 알게 된 인근 발포항 앞바다의 활개바위는 참 멋드러진 절경이다. 어찌하여 소문이 나지 않았을까... 

  

↑활개바위 (사진 출처 : http://blog.daum.net/motor-tour/98)

 


뻥 뚫려 있는 기묘한 형태의 바위는 바닷물이 드나드는데 폭이 약 3m에 이른다고 한다. 한쪽으로는 남근처럼 보이는 바위가 솟아 있는데, 배를 타고 갈 때 두 바위가 겹쳐지는 각도에 이르면 활개바위 구멍 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보여 야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고 한다. 이 장면에서는 여자들은 고개를 돌린단다.

 

앞바다 섬 가까이 배를 타고 가야 볼 수 있다는데, 기회가 된다면 찾아보고 싶은 바위다. 그 외에 거북바위도 볼 만하다고 한다. 

 

 


발포는 충무공이 36세 되던 1580년 만호로 첫 부임하여 18개월간 재임했던 곳, 그를 기리는 충무사라는 사당이  있다고 한다. 

 

 

해변의 후박나무 열매

 

 

 

※ 발포해수욕장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