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26

정선 자미원 부근의 죽령산 기슭에서 만난 생명들 (1)

제천에서 하룻밤을 자고 또다시 산나물 푸짐한 아침 식사를 맛나게 한 다음 과수원 농장 주인장 내외분을 따라 정선군 남면 자미원 골짜기로 향한다. 동네 아주머니 몇분들도 합류하고 일행이 모두 10 명을 좀 넘는다. 산 아래에 도착해보니 이미 차들이 몇대 도착해 있고, 사람들은 이미 산으로 출발한 모양이다. 게다가 그 자리엔 감시원 남자가 산나물 채취 금지 기간이라 입산을 막기 위해 지키고 있었는데, 모질게 막지는 못하고 제발 뿌리를 캐는 일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이다. 산나물 뿌리도 뿌리겠지만 더덕 캐는 일 하지 말라는 뜻이기도 할 것 같은데, 어디 사람들의 욕심이 그렇게 쉽게 다스려지겠는가? 어쨌거나 모두들 배낭과 마대자루, 광주리를 챙기고 부리나케 산을 향해 오른다. 무철도사님과 나 둘만 카메라만 달..

풀꽃나무 일기 2006.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