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안흥 보리소골 풀꽃들의 겨울맞이

모산재 2005. 11. 27. 19:17

 

안흥 보리소골 풀꽃들의 겨울맞이

2015.11. 26. 토요일. 겨울이 성큼 다가선 주말

 

 

 

 

친하게 지내는 분의 시골집에 초대를 받아 1박 2일을 즐겁게 보냈습니다. 우리들에게는 음식 솜씨 빼어나기로 유명한 사모님이 정성스레 준비한 맛난 요리에다 그 골짜기에서 나는 갖가지 열매들로 담은 술까지 밤새도록 맘껏 즐겼습니다.

 

 

 

보리소골, 안흥찐빵으로 유명한 안흥을 조금 지난 곳에 있는 제법 알뜰한 아늑한 골짜기입니다. 이튿날 가뿐한 기분으로 (맑은 산골 공기에 술독도 금방 가셨는지) , 겨울 준비에 여념없는 골짜기의 생명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꽃도 잎도 다 져 버린 이놈들, 뎅그러니 남은 꼬투리와 씨앗만으로 이름을 잘 모르는 녀석들도 있어 그냥 사진만 올립니다. 공부해서 곧 이름표를 달도록 하겠습니다.

 

 

 

 

 

주인장 집입니다.

 

 

 

꽃잔디 - 서리가 하얗게 내렸습니다.

 

 

 

서리 아래 생명의 불꽃이 남아 있네요.

 

 

 

우산이끼에도 서리꽃이 피었습니다.

 

 

 

 

역시 서리 맞은 꽃사과 열매입니다.

 

 

 

밭 이랑 위에도 서리는 하얗게 덮였습니다.

 

 

 

매생이 닮은 물이끼입니다.

 

 

 

버들치도 있었는데, 못 담았습니다.

 

 

 

야생으로 자라는 겨자과 식물, 나도냉이 겨울나기입니다.

 

 

 

 

 

천남성 열매입니다. 열매가 많이 쪼그라들었습니다.

 

 

 

구릿대인지, 궁궁이(강활)인지...

 

 

 

큰엉겅퀴입니다. 키가 3m는 돼 보이군요. 오는 봄, 저 씨앗들이 다 생명을 얻을 수 있을까요?

(석영님, 모델이 돼 줘서 고맙습니다)

 

 

 

 

물레나물입니다.

 

 

 

노박덩굴입니다.

 

 

 

 

 

미역줄나무. 씨앗에 달린 날개가 잎처럼 넓습니다.

 

 

 

신나무(단풍나무과)인듯, 개울가에 지천이었습니다.

 

 

 

수까치깨입니다.

 

 

 

갈퀴나물 콩꼬투리입니다.

 

 

 

뭘까요... 자귀풀일까 했는데, 확인해 보니 차풀입니다.

 

 

 

장구채들의 합주네요.

 

 

 

층층이꽃입니다.

 

 

 

명아주이겠지요?

 

 

 

뭘까요...? 수영의 어린 모습이랍니다.

 

 

 

이 녀석은? 미나리냉이와 비슷한데 잎이 너무 둥그네요.

 

 

 

뭘까요? 장대나물이란 의견이 있네요.

 

 

 

솜나물일까 솜방망이일까 헷갈렸는데, 솜방망이라고 합니다.

 

 

 

이게 뭐드라.. 처음엔 꼭두서니 열맨 줄 알았는데, 덩굴별꽃의 열매랍니다. 알고보니 꼭두서니 열매는 2개씩 쌍을 지어 달린답니다.

 

 

 

아욱입니다.

 

 

 

들깨이겠죠?

 

 

 

모르겠네요..

나중 확인해 보니 나도 송이풀이었습니다.

 

 

 

개오동이라네요. 꽃의 향기가 너무 좋아 북한에서는 향오동이라고 한답니다.(주인장 말씀입니다)

 

 

 

모란의 씨앗입니다.

 

 

 

왕고들빼기입니다.

 

 

 

민들레랍니다.

 

 

 

붓꽃입니다.

 

 

 

산수유입니다. 저러다 꽃망울을 터뜨릴 것만 같네요.

 

 

 

털깃털이끼 포자낭입니다.

 

 

 

 

어린 솔이끼네요.

 

 

 

철쭉입니다. 씨앗 옆에서 꽃망울이 생명감으로 충만해 있네요.

 

 

 

 

톱풀이랍니다.

 

 

붉나무 열매, 돌아오는 길에... 너무 멀어서 대충 잡았습니다. 꼭 수수 말리는 풍경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