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와 씨앗 252

수호초(Pachysandra terminalis) 하얀 열매와 까만 씨앗

일본 원산의 회양목과의 늘푸른 풀, 수호초가 열매를 달고 있는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다. 꽃이 핀다고 열매를 다 맺는 것도 아니고 열매를 맺었더라도 상록의 푸른 잎사귀에 가려서 애써 찾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는다. 가락동의 어느 아파트 정원에 지피식물로 꽤 넓게 조성된 수호초 밭을 다 뒤져보아도 열매가 보이지 않더니, 엉뚱하게도 울타리밑에 여기저기 띄엄띄엄 자라고 있는 곳에서 열매를 단 녀석들이 꽤 보였다. 아마도 해바라기가 잘 된 탓이 아닐까 싶다. 수호초의 꽃은 아래와 같은 모습으로 피는데, 3~5갈래로 갈라져 갈색꽃밥을 단 수술이 꽃차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꽃차례의 맨 아랫부분에 2갈래로 갈라진 암술이 몇 개가 자리잡고 있다. 저 암술이 꽃가루받가 끝나면 성숙하여 하얀 공모양의 열매를 달게 된다. ..

열매와 씨앗 2009.11.20

가막살나무일까, 덜꿩나무일까 => 개덜꿩나무 Viburnum erosum var. vegetum

대이작도에서 만난 이 나무는 잎이 크고 둥글어서 얼핏 분꽃나무처럼 보였다. 하지만 열매가 둥근 것이 길쭉한 분꽃나무와는 다르다. 가막살나무일까 살펴보니 잎자루가 짧은 점과 엽질이 덜꿩나무와 더 닮았다. 그런데 잎이 이렇게 크고 둥근 덜꿩나무가 있던가?(보통 덜꿩나무 잎은 가막살나무에 비해 작고 좀 길쭉한 편인 것으로, 잎자루가 많이 짧은 것으로, 열매가 적게 달리는 것으로, 열매에 털이 있는 것으로, 꽃자루의 색이 녹색인 가막살나무에 비해 붉은 색이 도는 갈색인 것으로, 정아(頂芽)가 없는 것으로 구별하기도 한다.) 검색하다 보니 덜꿩나무의 변종인 개덜꿩나무(var. vegetum)라는 게 있다. 나무가 전체적으로 크고 잎이 원형에 가깝다고 하니 딱 부합하는 듯하다. ↓ 대이작도 ● 개덜꿩나무 Vibur..

열매와 씨앗 2009.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