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와 씨앗

주목(Taxus cuspidata) 열매

모산재 2009. 10. 27. 00:08

 

국내에만 자생하는 특산 식물인 주목은 암수딴그루로 가을에 보석처럼 영롱한 붉은 열매를 다는 것은 암나무이다. 원래 소백산이나 태백산, 지리산 등 높은 산에서 자라는 침엽수이지만 정원수로 많이 가꾸고 있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적갈색 수피의 강인한 줄기와 촘촘히 달린 푸른 바늘잎이 만드는 수형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고사목이 되어서도 비바람에 좀체로 풍화되지 않고 하늘을 찌를 듯이 서 있는 기상은 숭고하기까지 하다.

 

솔방울을 다는 구과(毬果)식물인데도 주목은 앵두처럼 아름답고 먹음직스러운 붉은 열매를 달았다. 붉은 열매의 위쪽을 열어둔 채 그 속에 흑갈색의 딱딱한 열매를 살짝 담아두었는데, 종자에는 독성이 있다고 한다. 과육만 먹고 씨앗은 뱉어라는 주목의 번식 전략이 만든 특별한 열매 구조인 셈이다. 주목의 씨눈에서 항암물질인 택솔을 대량 증식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고 한다.

 

 

 

 

 

↓ 태릉

 

 

 

 

 

 

 

 

● 주목 Taxus cuspidata | Rigid-branch yew   /   구과목 주목과 주목속 침엽 교목

높이 17m, 지름 1m에 달하고 가지가 퍼지고 큰 가지와 줄기가 적갈색이다. 일년생가지는 녹색이나 2년후 갈색으로 변한다. 잎은 나선상 배열로 옆으로 뻗은 가지에서는 깃모양으로 보이며 선형이고 길이 1.5 ~ 2cm, 폭 3mm 정도로서 끝이 뾰족한 미철두(微凸頭)이며 넓은 예저로서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에 2줄의 연한 황색줄이 있으며 주맥이 양쪽으로 도드라지고 잎이 2~3년만에 떨어진다.

암수딴그루로서 4월에 피며 수꽃은 6개의 비늘조각으로 싸여 있고 8~10개의 수술과 8개의 꽃밥이 있으며, 암꽃은 10개의 비늘조각으로 싸여 있다. 열매는8 ~ 9월에 익으며 컵같은 적색 종의(육질씨껍질)안에 5mm의 종자가 들어 있다.

 

 

 

 

 

• 회솔나무(var. latifolia) : 잎의 나비가 3-4.5mm이며 중부 이북과 울릉도에서 자란다.

• 눈주목(var. nana) : 일본산으로 원줄기가 곧게 서지 않고 밑에서 여러 개로 갈라지는 것

• 설악눈주목 (T. caespitosa) : 설악산 대청봉 주변. 원줄기가 옆으로 기며 가지에서 뿌리가 발달하여 눈잣처럼 된다.

• 구주주목(T. baccate) : 유럽, 북미, 북아프리카 등이 원산이며 서구의 정원에 여러가지 모양으로 깎아 다듬어가며 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