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안흥 보리소골의 늦가을 야생화

모산재 2006. 11. 9. 00:17

안흥 보리소골의 늦가을 야생화

2006. 10. 14

 

 

금요일, 토요 휴업일을 앞두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임선생님과 함께 동서울터미널에서 소주 한잔 나누고 안흥행 시외버스에 몸을 싣는다. 시험 기간이라 다들 먼저 떠나고 우리는 뒤늦게 최선생님 보리소골 집으로 향한다.

 

안흥에 도착하니 찐빵 축제를 한다고 캄캄한 밤하늘 아래 거리가 꽤 떠들썩하다. 마중 나온 최선생님 차로 보리소골에 도착해서 한우 고기 구이에 여러 가지 술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아침 집 주변 산책

 

 

 

집 앞의 개오동나무

 

 

 

산국의 향기에 취한 네발나비

 

 

 

나도송이풀, 다 졌는데 이 한 송이만 피었다.

 

 

 

꽃 진 나도송이풀,  집 주변과 골짜기 양지바른 풀밭은 온통 나도송이풀의 군락지...

 

 

 

산비장이 꽃봉오리

 

 

 

회양목 씨방

 

 

 

 

아침을 먹은 뒤 마치 예정이나 한 듯이 함께 가벼운 산행을 나서며 야생화 탐사를 한다.  

왼쪽에 보이는 길을 따라서 산으로 접어든다.

 

 

 

차풀의 납작한 콩꼬투리

 

 

 

두릅

 

 

 

천남성

 

 

 

쇠서나물, 반그늘이어선지 해사한 꽃의 색감이 아름답다.

 

 

 

덩굴별꽃의 씨앗, 이 녀석 꽃을 그토록 보고 싶었는데 열매만 만난다.

 

 

 

영아자 꽃이 때늦게 피었다.

봄에 나는 어린 풀을 '미나지'라는 부르는데, 산나물로 먹는다.

 

 

 

가시여뀌

 

 

 

용담, 이곳을 올 때 어쩌면 볼 수 있겠다 기대한 꽃이었는데 과연!

 

 

 

솔이끼와 포자낭

 

 

 

 

털깃털이끼 언덕 앞의 털쑥부쟁이(미국쑥부쟁이)

 

 

 

용담 하나 더...

 

 

 

독사, 깜짝이야... 따스한 햇살 쬐러 나왔다가 우리를 만나 서로 놀란다.

 

 

 

누구실까요...?

임간도로를 따라 경치도 즐기고 꽃들도 찾아 보고...

 

 

 

 

궁궁이

 

 

 

 

뭘까? 잎이 이렇게 생긴 산형과 식물을 본 적이 없는데...

그냥 궁궁이가 제대로 못 자라서 이 모양으로 된 것인지.

야생화 고수들도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못한 녀석이다.

 

 

 

투구꽃, 대부분 꽃이 지고 이 녀석 정도만 남았다.

 

 

 

산부추

 

 

 

단풍이 아름다운 미꾸리낚시

 

 

 

장구채

 

 

 

바늘을 아주 닮은 돌바늘꽃의 씨방, 그리고 홀씨

 

 

 

 

광대싸리의 열매, 씨방의 모양이 대극과 식구라는 걸 증명하는 듯하다.

 

 

 

쥐방울덩굴의 열매, 벌써 덩굴이 다 말라 있었고, 열매도 낙하산 펼쳐지는 모양으로 갈라지고 있다.

 

 

 

노박덩굴의 아름다운 열매들

 

 

 

이보다 아름다운 단풍이 있을까, 붉나무

 

 

 

다시 내려오는 길에 올려다 본 단풍 든 산의 풍경

 

 

 

개울가의 궁궁이 군락

 

 

 

선홍빛 괴불나무 열매

 

 

 

물쑥일까...

 

 

 

투명한 물 속의 가재 두 마리

 

 

 

큰엉겅퀴

 

 

 

갈퀴나물의 꼬투리

 

 

 

 

오후 늦게 돌아오는 길, 큰 길까지 길 따라 생명들 산책을 계속...

 

밭가의 붉나무 단풍, 마지막 불꽃처럼 가을을 물들이고 있다.

 

 

 

개버무리

사위질빵일까 했는데, 잎모양이 길쭉한 것이 아무래도 이상하여 여기저기 알아봐도 사위질빵 이상의 답이 잘 나오지 않는다. 그러다가 어느 한분이 개버무리임을 알려 준다. 과연 확인해보니 개버무리... 처음 만나보는 녀석인데 8~9월에 노란 꽃이 핀다한다. 꽃을 보지 못한 아쉬움...

 

 

 

물양지꽃이 아직도...

 

 

 

명아주꽃도 단풍이...

 

 

 

까실쑥부쟁이, 서늘한 공기 속에 핀 탓인지 보랏빛 꽃의 색감이 곱기만 하다.

 

 

 

청가시덩굴의 까만 열매

청미래덩굴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열매가 까맣게 익는 것이 눈에 띄게 다른 점이다. 물론 열매를 구경하기도 쉽지 않지만...

 

 

 

속속이풀

 

 

 

큰길로 나가기 전의 개울 풍경, 겨울이 멀지 않은 모습이다.

 

 

 

개울 언덕의 불타는 듯한 붉나무 단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