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추석, 고향집에서의 야생화 산책 (2)

모산재 2006. 11. 2. 21:19

추석, 고향집에서의 야생화 산책 (2)

2006. 10. 07 추석 다음날

 

 

다시 서울로 돌아가야 하는 날.

마음 같아선 하루 더 머물다 모산재, 황매산 등산이라도 즐기며

고향의 아름다운 야생화들을 맘껏 감상하고 싶었지만,

쉬지 못하고 출근해야 되는 일정이 부담스러워 결국 그런 마음을 접어 버린다.

 

대신 오전 이른 시간에 가까운 산과 들을 한 바퀴 더 돌아보는 것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랜다.

 

 

집 앞을 흐르는 개울 풍경

어린 시절 겨울철이면 멀리 보이는 다리 아래까지 썰매를 즐겼던 개울이다.

그러나 지금은 경지 정리하면서 보가 사라져 개울 폭이 좁아지고 물의 흐름도 급해졌다.

 

 

 

독뫼 옆을 흐르는 서늘한 개울

 

 

 

메밀밭 너머 점반의 들 풍경

 

 

 

맷돌바위에서 내려오는  개울물

 

 

 

개울가에 흐드러지게 핀 고마리꽃

 

 

 

개울가엔 층층이꽃도 간혹 보이고

 

 

 

뜻밖에도 곰밭골 쪽으로 오르는 개울 언덕엔 나도송이풀 꽃 핀 모습도 보인다.

 

 

 

 

숨은 그림찾기를 해 볼까...

 

가운데 푸른 잎은 바로 나, 봄맞이꽃 겨울나기이고,

왼쪽의 붉은 줄기가 있는 잎은 좀깨잎나무,

그 위쪽에 빨간 꽃들은 개여뀌, 길쭉한 이삭이 벌어진 것은 바랭이,

오른쪽 고사리는 넉줄고사리? 봄맞이꽃 뒤쪽의 작은 개체는 쥐꼬리망초...

그리고 앞에 보이는 작은 풀들은 뭘까?

 

 

 

수염가래꽃

 

 

 

물봉선

이곳의 물봉선은 아래 꽃잎이 깊게 패어진 것이 특이하다.

 

 

 

 

다시 띠밭골로 향하는 길

 

집 뒤로 오르는 도로 옆 언덕에 핀 코스모스(살사리꽃)

 

 

 

띠밭골 접어드는 길엔 노랑코스모스와 개쑥부쟁이 꽃이 환하게 피었고,

 

 

 

 

드렁방동사니(=논뚝방동사니)

물꼬에서 흘러내리는 물기가 많은 길가에는 드렁방동사니가 무더기로 자랐다.

 

 

 

 

비녀골풀

이 녀석의 이름을 최근에야 알았는데, 여기서 이렇게 처음으로 대면하게 될 줄이야...

드렁방동사니와 함께 무성하게 자랐다.

 

 

 

방동사니대가리

 

 

 

향유

 

볕이 좋은 곳에서 자라선지 가지가 많이 벌고 꽃도 많다.

 

 

 

세대가리

대가리가 세 개라서 세대가리라는데, 이 녀석은 몇 개야...

 

 

 

개울 웅덩이엔 물고기들이 놀고...

 

 

 

 

이것도 들깨풀로 봐야 할까. 잎이 유난히 크고 넓다.

 

 

 

이것을 새팥으로 봐야할지, 덩굴팥으로 봐야할지...

아래 댓글 달아 주신 분들의 의견을 좇아 새팥으로.

 

 

 

띠밭골 오르는 길 옆엔 주홍서나물이 지천으로 꽃을 피우고 있고,

 

 

 

 

붉고 푸른 배풍등 열매가 아름답게 달렸다.

 

 

 

붉은서나물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주홍서나물에 비해 꽃이 덜 예쁘다.

 

 

 

나도개피

 

 

 

 

이름에 어울리는 모습 그대로인 쇠무릎 

 

 

 

미국가막사리

 

 

 

 

뽕밭이었던 자라등의 밭들은 이미 숲이 되었고, 무덤들만 늘어났다.

어느 무덤가엔 쥐똥나무와 광나무를 섞어서 심어 놓았다.

 

광나무

상록식물인 광나무가 이곳에서 살 수 있다는 말인가. 그 정도로 겨울 날씨가 따뜻해진 것일까...

 

 

 

이고들빼기

 

 

 

이 애벌레의 정체가 뭘까? 아마도 나비 아니면 나방의 유충일 듯한데...

 

 

 

동부의 꽃일까?

 

 

 

바람에 씨앗을 날려보내는 주홍서나물

 

 

 

파대가리

 

 

 

삽주

 

 

 

벌등골나물

 

 

 

황새냉이

 

 

 

왕고들빼기

 

 

 

쇠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