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초(01. 04) 3m나 되는 눈이 쌓였다는 한라산을 넘으며 등산로에서 수없이 만난 등수국 열매.
낙엽진 나무들을 등처럼 칭칭 감으며 타오른 녀석들의 근육질 몸매에 묘한 매력을 느껴 다가서 보니 열매가 낯설지 않다. 산수국과 영락없이 닮았다. 수국은 수국이로되 등처럼 덩굴로 타고 오르는 수국이라는 뜻이렸다.
● 등수국 Hydrangea petiolaris / 장미목 범의귀과의 낙엽 덩굴나무
해변 산지 숲 속에서 자란다. 가지에서 땅위로 나와 있는 뿌리를 내려서 암벽과 나무줄기를 타고 20m 정도 자란다. 나무껍질은 갈색이고 세로로 얇게 벗겨진다. 잎은 마주나고 넓은 달걀 모양 또는 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은 둥글거나 심장저(心臟底)로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자루의 길이는 3~9cm이다.
꽃은 6∼7월에 산방꽃차례로 달리고, 흰색이며 가장자리에 암술과 수술이 모두 없는 중성화(中性花)가 있다. 중성화의 꽃받침은 3∼4개이며 크게 자라서 꽃잎처럼 보인다. 잎이 심장저인 것으로 구별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어렵다. 양성화는 꽃받침과 꽃잎이 각각 5개이다. 열매는 삭과로 둥글며 가을에 익는다.
▶ 울릉도 등수국 꽃 => http://blog.daum.net/kheenn/1325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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