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담장나무, 송악 Hedera rhombea

모산재 2006. 1. 15. 21:42

 

제주도의 숲이나 담장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송악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나무를 타고 오르고 담장을 덮은 늘푸른 덩굴이 바로 송악이다. 그래서 또다른 이름이 '담장나무'! 두릅나무과에 속하는데 서양의 아이비와 같은 속으로 아주 닮은 모습이다.

 

 

 

 

 

비자림

 

 

돌담장을 덮은 송악과 그 열매

 

 

 

 

 

 

 

나무를 타고 오른 송악. 숲으로 들어서니 잎사귀의 모양이 아이비를 닮은 이런 녀석들이 많이 보인다.

 

 

 

 

 

계요등 열매

 

 

 

 

 

 

 

● 송악 Hedera rhombea | An ivy  /  산형화목 두릅나무과 송악속 상록 덩굴식물

줄기와 가지에서 공기뿌리가 나와 다른 물체에 붙고, 일년생가지는 15 ~ 20개로 갈라진 별모양 인모가 있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두텁고 윤채가 있는 짙은 녹색이며 뻗어가는 가지의 잎은 삼각형이고 3 ~ 5개로 얕게 갈라지며 심장저이지만 늙은 가지의 잎은 달걀형이고, 양 끝이 좁으며 간혹 예형이고 길이와 폭이 각 3 ~ 6cm × 2 ~ 4cm로 톱니가 없으며 잎자루 길이는 2 ~ 5cm이다.

우산모양꽃차례는 1개 또는 모여 취산상을 이루며 암수한꽃으로 지름이 4 ~ 5mm로 녹황색이고, 꽃잎은 녹색으로 겉에 성모가 있고 수술과 암술대 각각 5개이며 9월 말 ~ 11월 중순 개화한다. 열매는 둥글고 검은색이며, 지름이 8 ~10mm로 다음해 5월 초~7월 초 성숙한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영어 이름으로는 '재퍼니즈 아이비(Japanese Ivy)'인데 서양에서 '아이비'라고 하는 '잉글리시아이비(Hedera helix)'와 잎이 비슷하다. 그러나 아이비라고 불리는 또다른 식물인 '담쟁이덩굴(Parthenocissus tricuspidata)'과는 전혀 다르다.

 

남부지방에서는 소가 뜯어먹어 소밥이라고도 한다. 줄기와 잎은 '상춘등(常春藤)'이라 하여 지혈작용과 경련을 멈추게 하는 작용 등이 있어 한방에서 사용하며, 상록의 잎은 땅을 덮는 지피식물(地被植物)로 유용하다.

 

지지하는 물체에 따라 독특한 모양을 만들 수 있어 관상수로도 이용된다. 한국에서는 제주도 등의 남부지방과 따뜻한 난류대를 따라 인천 앞바다와 울릉도 등에 분포하고,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의 송악은 천연기념물 제367호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