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또리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 윤동주, '코스모스'
신이 최초로 만든 꽃이라는 코스모스! 그래선지 어딘지 서툴고 단순한 느낌을 준다. 신이 최후로 만들었다는 국화의 그윽한 아름다움보다 코스모스의 맑고 순수한 아름다움에 더 끌린다. 국화가 중년 여인의 원숙미를 나타낸다면 코스모스는 '청순한 사랑'이란 꽃말처럼 소녀의 청순미를 나타낸다고나 할까?
코스모스의 원산지는 멕시코인데, 이 땅에는 1910년대에 외국 선교사에 의해 처음으로 파종되었다고 한다. 당연히 조선시대 우리 조상들은 이런 꽃을 보지 못했다.
'살사리꽃' 이라는 우리말 이름도 있다. 바리공주가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구해오는 꽃이 살사리꽃인데, 설마 귀화종인 코스모스를 가리키는 것은 아닐 것!
● 코스모스 Cosmos bipinnatus ↘ 초롱꽃목 국화과 코스모스속 높이 1-2m이고 털이 없으며 곧게 서고 많은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기하고 2회우상으로 갈라지며 열편은 선형 또는 피침형이고 엽축과 나비가 비슷하다.
꽃은 6-10월에 피며 가지와 원줄기 끝에 1개씩 달리고 머리모양꽃차례는 지름 6cmㄷ정도이며 혀꽃은 8(6-8)개로서 연한 홍색, 백색, 연분홍색 등 품종에 따라서 다르고 끝이 톱니처럼 얕게 갈라지며 통상화는 황색이고 열매를 맺는다. 총포조각은 2줄로 배열되며 각각 8개의 포편으로 되고 외편은 밖으로 퍼지며 예두이다. 수과는 털이 없고 끝이 부리같이 길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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