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금강초롱꽃 Hanabusaya asiatica | 금강초롱꽃과 하나부사 공사

모산재 2024. 9. 24. 21:26

금강초롱꽃은 높은 산에 자생하는 초롱꽃과 금강초롱꽃속의 여러해살이풀로 강원도 이북에 분포하는 북방계 풀꽃이며, 한국 에만 분포하는 고유종으로 보호되고 있는 종이다.

 

남한 내에서는 강원도와 경기도 북부 지역에 자생하며 자생지에 따라 색깔의 변이가 심하다. 높은 산 반그늘 바위틈이나 정상부, 계곡의 물이 많고 습도가 높은 곳에서 자란다.

 

 

 

 

2024. 09. 05.  홍천

 

 

 

 

 

 

 

 

 

 

● 금강초롱꽃 Hanabusaya asiatica | diamond bluebell  ↘  목련강 국화아강 초롱꽃목 초롱꽃과 금강초롱꽃속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36.3~59.3cm이다. 뿌리는 주근으로 염주상 신장형이며 진한 갈색이다. 줄기는 직립하고 자색을 띠며 털은 없고 분지하지 않는다. 줄기잎은 어긋나며 뿌리잎은 넓은 피침형으로 4~6개의 잎이 어긋나지만 윗부분의 것은 마디 사이가 짧기 때문에 모여나는 것 같고 잎자루는 길이 1.2~3.2cm로 길다. 잎은 길이 7.2~10.7cm, 폭 3.5~5.6cm로 달걀모양, 달걀모양 타원형이다. 잎끝은 급첨두로 뾰족하고 잎가장자리는 불규칙한 거치가 있으며 잎밑은 원저 또는 심장저이다.

꽃은 8~9월에 종 모양으로 길이 4.1~5.5cm, 폭 1.6~2.0cm, 연한 자색으로 피며 작은꽃줄기가 있고, 총상꽃차례 또는 꽃줄기 끝에 1개씩 달린다. 꽃부리의 끝은 5개로 갈라지며 넓은 삼각형이고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꽃받침조각은 길이 8.2~11.7mm, 폭 1.2~2.0mm로 선상피침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수술은 5개로 취약웅예를 형성하며 수술대의 밑부분은 넓다. 암술대는 2.1~3.5cm로 짧고 암술머리는 3열 하여 뒤로 말린다. 자방하위이고 3실이다. 열매는 삭과로 타원형이며 배 쪽이 선모양으로 열리고, 씨는 연한 갈색으로 타원형이다.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생물다양성>

 

 

 

 

○ 초가을 고산 능선에 하늘빛보다 더 고운 청초한 빛깔로 꽃을 피우는 우리 나라 특산 풀꽃인 금강초롱은 불행하게도 우리 근대사에 치욕을 안겨준 일본인에게 학명을 내주고 있다. 처음에는 우치야마의 금강산 채집본(1902년)을 근거로 1909년에 Symphyandra asiatica라는 이름으로 발표하였는데, 1911년에 하나부사를 새로운 속명으로 Hanabusaya asiatica라는 학명을 기록하였다.

  하나부사는 1875년 강화도를 침략한 운양호 사건의 주역으로 강화도 조약을 강제하고 일본의 초대 대리공사를 지내며 조선 병합의 토대를 닦은 사람이다. 그런데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 파견된 일본인 식물분류학자 나카이는 금강초롱을 발견하자 자신을 촉탁교수로 임명하고 우리나라 식물을 조사하도록 지원해 준 하나부사에 보은하기 위해 '하나부사'라는 이름을 초롱꽃과의 새로운 속명으로 헌정하고 금강초롱꽃에 위와 같은 학명을 부여하였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금강초롱꽃속은 모두 2종으로 금강초롱꽃 외에 평북과 함남 검산령, 낭림산 등에 자생하는 검산초롱꽃이 있다. 검산초롱꽃은 금강초롱꽃에 비해 꽃받침 갈래조각이 넓고 톱니가 있는 점이 다르다. 그런데 검산초롱꽃의 학명 역시 나까이가 붙인 것이다.

 

 

※ 참고 자료 : wikipedia.org/Hanabusaya  gbif.org/species/3166590

 

 

• 검산초롱꽃(H. latisepala) : 금강초롱꽃과 비슷하지만 꽃받침 너비가 넓은 난상 피침형으로 가장자리에 거치가 있는 점에서 구별된다. 북부지방 검산령, 장진, 연화산, 낭림산, 천불산, 사수산 등에 분포

 

 

☞ 금강초롱꽃 => https://kheenn.tistory.com/15857539

☞ 초롱꽃 => https://kheenn.tistory.com/8495330 https://kheenn.tistory.com/15855551

☞ 섬초롱꽃 => https://kheenn.tistory.com/85597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