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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시대 건너 가기

대통령 놀이 신난 듯.. 뉴욕 도착 하루 새 9개국 만나, 기네스북 도전하겠다고?

by 모산재 2023. 9. 19.

 

 

“모든 국가 만나겠다”는 尹, 20분 회담으로 기네스북 도전?

시사저널 2023. 9. 19.

타임톡 320

뉴욕 도착 하루 새 9개국 만나 엑스포 홍보…나라 당 20분 씩

대통령실 “기네스북 신청해볼 것”…유승민 “내치 너무 소홀”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에서 야코브 밀라토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한 뒤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지지를 호소하며 '릴레이 양자회담'에 나섰다. 스리랑카를 시작으로 뉴욕 도착 하루 만에 9개국 정상들과 차례로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번 4박6일간의 방미기간 최소 40여 개국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달 내 가장 많은 정상회담을 연 대통령으로 기네스북 등재를 신청해볼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뉴욕에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존 F. 케네디 공항에 도착한 후 시내로 이동해 곧바로 릴레이 양자회담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만난 국가는 스리랑카, 산마리노, 부룬디, 체코, 덴마크, 몬테네그로, 투르크메니스탄, 세인트루시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이상 회담 순)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동안 최대한 많은 국가들과 만나 오는 11월 개최도시가 정해지는 엑스포 부산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담들은 대부분 20여분 안팎으로 진행됐다. 통상 다자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양자회담은 15~20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열린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5~11일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에서 20개국과 양자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유엔총회를 계기로 30여 개국과 추가로 회담하면 불과 3주 만에 50여 개국 정상을 만나는 셈이 된다.

지난 15일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번 순방 중 양자회담이) 30, 40, 50개까지 열릴지도 모르겠다"며 "다녀와서 그 숫자에 우리 스스로도 놀라게 되면, 나중에 기네스북에 '한 달 안에 가장 많은 정상회담을 연 현대 외교사의 대통령'이라고 신청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연이은 순방 일정에 대해 국내선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외치가 너무 재미있으신지 내치는 너무 소홀하다"며 "연금·노동·교육개혁, 특히 저출산 문제는 지금 되고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그거 왜 안 하시고 계속 해외만 나가시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꼭 필요한 게 아니면 국무총리나 외교부 장관을 내보내고, 본인은 국내 정치, 특히 경제 민생을 살피는데 주력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순방은 앞으로도 활발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인도에서 귀국한 다음날인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재임 중에 대한민국 국민과 기업이 진출해 있는 모든 나라의 정상들과 만나고 국민과 기업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외교전을 예고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19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한·유엔 협력 방안, 글로벌 현안, 북한 핵 도발 대응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같은 날 저녁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부부 동반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일정 틈틈이 여러 국가들과의 양자회담도 계속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