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한 시대 건너 가기

이소영 의원 조목조목 반박에 원희룡 '당황', 국토부 직원 '덜덜'

모산재 2023. 7. 29. 15:15

 

윤 대통령, 원희룡 장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게 차라리 낫지 않나? 

 

 

[주간政談<하>] 국토부 직원 '덜덜' 원희룡 '당황' 시킨 저격수

더팩트 2023. 7. 29.

 

 

 

 

-지난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야당 의원들의 설전이 이어졌지.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을 받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사실을 밝히자는 취지로 열린 현안질의 자리였는데 본 목적은 달성하지 못한 듯 해.

-원 장관의 이날 질의 단골 대사는 '거짓 선동'이었어. 원 장관은 야당 의원들이 질의 전 장관의 태도에 대해 사과가 먼저라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자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온 것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난데없이 이 특혜 의혹을 들고나왔기 때문"이라며 "이후 이재명 대표가 이 부분에 대해 TF(태스크포스)까지 만들어 가면서 사실상 지시했다. 과연 괴담인지 아닌지도 제가 밝힐 것이고, 사과를 한다면 거짓 선동으로 몰고 왔던 민주당 전·현 대표 두 분부터 해야 한다"며 사과를 거부했어.

-민주당 의원들과 원 장관의 신경전은 계속됐어. 원 장관은 민주당을 겨냥해 "정치적 목적이 있다, 거짓 선동으로 그동안 여러 번 재미를 보지 않았느냐"며 "이번에도 이해찬, 이재명의 지시에 의해 작동되는구나(라는 생각)"이라고 말했어. 민주당 의원들은 "제1야당 대표가 친구냐", "(우리가) 김기현 대표 이름을 마구 불러도 되느냐" "이재명이 뭐냐"라며 고성으로 원 장관에게 강하게 항의해 회의장이 소란해지기도 했어.

-원 장관이 김 여사 관련 특혜 의혹은 거짓이라며 열심히 엄호하고 있다 보니, 여당 의원들은 든든하게(?) 느끼는지 격려도 잊지 않더라고. 오후 2시 40분 오후 질의를 속개하며 들어온 여당 소속 국토위원들은 회의장에 들어서자마자 "원 장관 식사하셨냐?" "많이 힘들지 않나"라며 원 장관을 챙기더라고. 원 장관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괜찮다는 듯한 태도를 보였어.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양평고속도로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거세게 몰아붙여 눈길을 끌었다. /더팩트 DB

 

 

-오후 질의에서는 이소영 민주당 의원이 김 여사 일가 땅이 '수변구역'이라 개발이 어렵다고 말한 원 장관의 오전 질의 답변을 "틀린 말"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어. 이 의원은 대형 로펌 변호사 출신이야.

-이 의원은 구체적인 법 조항을 들면서 "주거용 지구 단위 계약으로 지정되면 수변 계약도 해제된다. 아파트 개발도 가능하다. 입안권자는 양평군수"라며 "관리지역은 국토 계획법상 보전과 계획을 함께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했어. 원 장관은 "관련 법문은 처음 본다"면서도 이 의원이 질의를 하는 중간 "현장은 가 보셨냐"며 굽히지 않는 태도를 보였어.

-이 의원은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막대한 개발이익을 남긴 공흥지구에 이어 양평고속도로 인근 땅에서도 수익을 남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지. 이에 원 장관은 "(개발 불가하다고) 이미 상당 부분 답변을 드렸다"고 하자 이 의원은 "개발이 불가능한 땅이면 나중에 헐값에 팔지 왜 계속 샀냐. 교통 호재가 생길 때마다 매입하지 않았느냐"며 "쓰레기 땅이라면 왜 샀느냐"고 되물었어. 원 장관은 이 의원 질의 때 상당히 당황한 태도를 보이더라고. 원 장관 뒤에 앉아 회의에 함께 참여했던 일부 공무원들은 이 의원 질의 때 다리를 떨면서 다소 초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