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균류

흙에서 자란 '흰털깔때기버섯' Clitocybe sp. => 박막깔때기버섯 Clitocybe robusta

모산재 2022. 10. 13. 18:54

 

8월과 9월 두번에 걸친 큰비로 낙엽이 씻겨 맨땅이 드러난 비탈에 거의 손바닥만한 흰 갓을 가진 버섯이 눈에 띈다.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다. 뒤집어 보니 주름살은 갈색빛인데 촘촘하다. 은빛피켈 님의 도움을 받아 뜻밖에도 이것이 흰털깔때기버섯임을 확인하곤 놀란다. 흰털깔때기버섯은 8월 하순과 9월 초순에 절정을 이루고 사라진 지 오래인 데다 무더기로 균환을 이루며 낙엽 위에 발생하는 것과는 달리 단 한 개체만 맨 땅에서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낙엽 위에서 자라 성체가 되면 얇고 부드러워 잘 부숴지는 것과 달리 매우 두껍고 단단하다. 

 

2009년 12월 국립산림과학원에서 한라산 침엽수림에서 발견한 세계 미기록종 버섯이다. 흔히 '땅느타리'로 불리기도 하며 일본 명에서 유래한 '자국눈억새버섯'이라는 이명도 있다. 식용 가능한 버섯이다.

 

 

 

 

 

2022. 10. 01.  서울 

 

 

 

 

 

20여 일 뒤 마른 모습. 형태 변형이 적고 부피도 크게 줄지 않고 아주 단단한 모습이다.

 

 

 

 

 

● 흰털깔때기버섯 Clitocybe sp.  ↘  주름버섯목 송이버섯과 깔때기버섯속

어릴 때는 하얀 육질의 대에 2~4cm 크기의 작은 둥근 갓 모양이지만 자라면서 자루 속이 비고 갓은 6~12cm 크기의 넓은 물결 모양으로 크게 펼쳐진다. 갓은 흰색으로 어릴 때 갓 가장자리가 아래쪽으로 말린 편평한 모양이고, 점차 가장자리가 퍼져 낮은 갈때기 모양이 된다. 윗면은 흰색이고 점차 연갈색으로 변한다. 어릴 때 비단처럼 부드럽고 굵은 흰털로 덮여 있으나 자라면서 점차 적어지고, 윗면이 미세한 섬유비늘처럼 된다. 갓살은 흰색이고, 조금 얇으며 상처가 나면 노란갈색으로 변한다. 갓 밑면은 주름살로 되어 있으며 주름살은 내린형으로 얕고 빽빽하며 흰색에서 점차 연갈색으로 변한다.

자루는 길이 5-10cm, 굵기 10-20mm로 겉면은 흰색이고 섬유상 줄무늬가 있으며 연갈색 얼룩과 흰 털이 있다. 자루 속은 비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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