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도 카메라를 들고 출근한다. 일찍 퇴근하는 날이니 대모산 둘레길로 풀꽃나무들을 구경해 보기로 한다.
출근길 화단에 꽃을 피운 각시둥굴레
교정 그늘진 화단에 매트처럼 깔린 이끼, 작은명주실이끼?
뒷산 등산로 입구 언덕에는 삭모가 달린 비슷한 이끼류
등산로 주변 습한 언덕에는 주름솔이끼로 보이는 이끼들이 대세~.
대모산에 이런 꿩의밥이?
가지를 번 꽃차례가 산꿩의밥이지 싶은데 암술이 아주 길어 오대산새밥을 연상시킨다.
좀더 오르자 들솔이끼들이 언덕을 덮고 있다.
잎이 말라서 말린 아기들솔이끼(?)
대모산에서 땅두릅을 만나기는 처음~.
개별꽃
메마른 땅에서 시들은 솔이끼류.
짧은 삭으로 보아 들솔이끼류이지 싶은데, 마른 잎이 심하게 꼬불거리는 걸로 보아 아기들솔이끼인 듯하다.
그늘사초
일년 내내 발생하는 버섯 답게 산중에 홀로 자라난 노란다발
개별꽃
곳곳에서 번성하는 들솔이끼
실청사초
산뚝사초
노란다발
왜제비꽃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생나뭇가지, 잎사귀를 살펴보니 오리나무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오리나무를 발견! 주변을 둘러보니 아름드리 오리나무 몇 그루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다.
몰오리나무는 흔해도 오리나무는 만나기 쉽지 않은 나무!
올 봄에는 님한산성의 한 능선에 이어 오리나무를 세번째 발견하는데, 이번에는 제법 군락지라 할 수 있다.
각시붓꽃은 끝물. 올봄에는 별로 만나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이별하는가 보다.
산박하 어린풀. 깨나물이라 불릴 만하게 잎이 크다.
내려서는 산허릿길, 벌써 팥배나무가 꽃을 피웠다.
팥배나무꽃을 찍고 돌아서니 거기엔 노린재나무가 또 꽃망울을 터뜨리고 섰다.
또 한쪽 켠에 선 산사나무는 며칠만 기다리면 꽃을 피울 듯~.
등산로를 벗어나는 언덕에는 팥배나무 꽃이 만발~.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꽃물결.
애기똥풀 한 컷 날리고 풀꽃나무 산행 끝!
수서역 사거리,
파리바케트 앞에서 터키 청년 한 명이 피켓 시위 중이다.
속사정은 알 수 없지만 마음 아픈 일이다. 몇 년 전에는 이곳에서 천막 시위까지 매일 같이 벌어졌는데 풀무원이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기를 바란다.
'풀꽃나무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앵초 피는 가야산의 이끼, 사초, 풀꽃나무 산행 (0) | 2017.05.08 |
---|---|
가평 ○○산 왕제비꽃을 찾아서 (0) | 2017.05.06 |
4월 하순 대모산 풀꽃나무 산책 (0) | 2017.05.01 |
앵초, 흰앵초 자생지를 찾아서 (0) | 2017.04.26 |
남바람꽃(남방바람꽃)을 찾아서 (0) | 2017.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