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남바람꽃(남방바람꽃)을 찾아서

모산재 2017. 4. 25. 22:18


멀리 남도로 남바람꽃(남방바람꽃)을 만나러 간다.



국내 자생지가 겨우 네 군데 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분포가 제한되어 있는 귀한 꽃이다. 형태상으로 보면 홀아비바람꽃과 거의 비슷한데 꽃이 피는 시기도 거의 같은 걸 보면 근연종이 아닐까 내 맘대로 생각하고 있다. 붉은 빛을 띠는 꽃 뒤태가 아름다워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꽃이다.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자욱한 안개... 다행스럽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갠다.




9시 40분쯤 도착하니 먼저 온 몇 명의 사람들이 쪼그리고 앉아 꽃 촬영에 열중하고 있다.





먼저 부근 꽃을 피우고 있는 한 무더기의 윤판나물과 눈맞춤~.





긴병꽃풀도 한창 개화 상태~.





주변은 온통 미나리냉이 꽃밭






아침 안개로 아직 꽃잎을 열지 않은 모습








한 시간쯤 지나 맑고 따뜻한 햇살이 비치자 꽃잎이 활짝 열리기 시작한다.









들현호색





콩제비꽃





큰잎갈퀴(갈고리네잎갈퀴?)





자주괴불주머니





더덕 향기보다 더 맑고 진한 향기를 자랑하는 상산 꽃






남바람꽃 촬영을 끝내고 남원의 어느 사적지에 들러 나도개감채, 조선현호색 등을 만난다. 중부 이북 높은 산지에서 만나던 나도개감채를 남도의 평야지대에서 만나니 신기하고 낯설다.






조선현호색







꿩의밥





나도개감채






개별꽃






연복초





벼룩이자리





열매를 맺은 은단풍






탐사를 끝내고 인월에 들러 갈비탕으로 점심 식사. 한 주민에게 물어서 찾은 대형 마트 건너편 한우식당인데, 엄나무 등 한방 진한 국물맛, 갈비맛, 그리고 반찬으로 나온 나물맛 모두 엄지척!  8천 원 가격도 착하게 느껴지는 멋진 식사였다. 손님이 많이 몰려들어 주인이 정신없이 바쁘다. 몇 번이나 머물렀던 인월인데 이 집을 왜 몰랐을까...




점심 식사 후, 달궁계곡의 수달래를 보러 가기로 되어 있었지만, 시간이 촉박할 것 같아 보은 앵초 자생지로 직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