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추자도(3) 제주올레 18-1, 상추자도 나바론 하늘길

모산재 2017. 3. 9. 17:13

 

추자교를 건너 발전소를 지나 나바론 하늘길로 들어서는데, 어느 사이엔가 백구 한 녀석이 내 뒤를 졸래졸래 따라오다가 뒤를 돌아보니 민망한 듯 저리 딴청 부리고 있다. 귀여운 녀석...

 

그리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때로는 경주를 히듯 오르기도 하며 동행이 되었다.

 

 

 

 

 

상록은 아닐 텐데... 파릇파릇 잎이 돋아난 아욱메풀이 종종 보이고...

 

 

 

 

 

이건 뭐였지...?

 

 

 

 

 

구절초냐 남구절초냐... 혁질이 덜 느껴져 그냥 구절초로 보고 싶은데...

 

 

 

 

 

털머위

 

 

 

 

 

이건 또 뭐람?

 

 

 

 

 

등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하추자도

 

 

 

 

 

등대전망대에서 나바론 절벽 위를 걷는 나바론 하늘길은 6년 전에는 없었던 길. 작년에 개통되었다 한다.

 

이곳에서부터 왼쪽으로는 나바론 요새를 닮았다는 바다 위 천길 낭떠러지를 끼고 걷는 길이 이어진다.

 

 

 

 

 

백구는 신이 나서 앞장 서 달려가다 기다리고 서 있기를 되풀이한다.

 

 

 

 

 

지나서 돌아본 레이더기지

 

 

 

 

 

나바론 하늘길이 끝나는 곳, 멀리 발을 바다에 담그고 있는 용등봉이 보인다.

 

 

 

 

 

돌아보는 나바론절벽

 

 

 

 

 

이 지점에서 앞서가던 백구 녀석은 인사도 없이 슬그머니 사라져 버렸다. 나보다 더 쿨한 녀석...

 

 

 

나바론 절벽 정상으로 오른다...

 

 

 

 

 

 

 

 

 

하늘길 정상에서 내려다본 대서리 추자항 전경

 

 

 

 

 

돌아본 하늘길의 아찔한 절벽

 

 

 

 

 

왼쪽으로 보이는 용등봉, 오른쪽 위로 보이는 다무래미. 이 둘은 밀물 때는 섬, 썰물 때면 본섬과 이어진다.

 

 

 

 

 

손이 닿지 않는 절벽에 대군락을 이루고 서식하고 있는 일엽초

 

 

 

 

 

나바론 절벽을 내려서며 바라보는 대서리 전경

 

 

 

 

 

후포 가두리 양식장을 바라보며 내려서는 나바론 하늘길

 

 

 

 

 

 

 

돌아본 나바론 절벽

 

 

 

 

 

용등봉으로 이어지는 해안길로 내려서자 거센 바람과 함께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진다.

 

 

 

 

저 용등봉에 올라 전망대에 서면 나바론 절벽의 장관을 볼 수 있는데, 바람이 너무도 거세게 불고 또 바닷물이 들어와 있어 건너기가 쉽지 않아 보여 포기하고 발길을 돌린다.  

 

 

 

한겨울 거센 바람 속에 만난 갈퀴나물속의 꽃. 뭘로 봐야 할까?

 

 

 

 

 

이렇게 하추자도 신양리에서 출발한 추자도 올레길 트레킹은 상추자도 나바론 하늘길에서 끝난다.

 

 

 

대서리 마을 돌담의 도깨비쇠고비

 

 

 

 

 

마을로 돌아오자 일행의 발길은 저절로 '제주올레 포차' 식당으로 향한다. 차가운 겨울 바람을 맞으며 하루 내내 걸었던 피로를 엊저녁에 소줏잔을 기울였던 식당에서 풀고 싶었던 것.

 

안면을 튼 안주인과의 만남이 반갑다. 진주에서 온 분인데, 성격이 서글서글하고 표정이 참 밝은 분이다. 매운탕거리가 있는가 모르겠다며 냉장고를 뒤져 생선매운탕을 만들어 준다. 그렇게 저녁 식사를 하고 숙소로 들어왔는데, 하루 종일 걷느라 많이 피곤했는지 모두들 잠자리에 바로 든 모양...

 

여행의 마지막 밤인데... 친구들, 너무하는군!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