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영실-윗세오름 풀꽃나무 산책

모산재 2015. 7. 11. 18:52

 

제주도 여행의 마지막날이 밝았다.

 

아침에 명랑한 햇살이 환하게 비쳐들어 안도를 했는데, 아침을 먹고 나니 구름이 하늘을 덮으며 다시 어두워진다. 오늘도 제대로 된 일정을 포기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일단 나서보기로 하고 영실-어리목 코스로 향한다.

 

한참을 달려도 하늘은 인상을 찌푸린 모습이었는데 영실기암이 보이는 순환도로를 탈 무렵부터 거짓말처럼 시리게 푸른 하늘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여 영실에 도착했을 때는 이보다 더 맑은 날이 있을까 싶게 쾌청해졌다. 장마 속에 이런 날씨를 만나는 것은 대단한 행운, 밀어부치기를 참으로 잘 하였다.

 

 

 


영실 입구 주차장, 해발 1280m 지점

 

 

 

 

제주도 어디서나 만나는 까마귀

 

 

 

 

좀딱취. 단풍취의 초소형 종이랄까...

 

 

 

뱀톱. 한라산에서 가장 흔하게 만나는 석송과 식물이다.

잎이 솔잎 같이 둥근 다람쥐꼬리와는 달리 납작한 잎에 톱니가 발달해 있다.

 

 

 

박새

 

 

 

 

개선갈퀴

 

 

 

한라감자난초일까... 아직 꽃대에 꽃봉오리만 달았다.

 

 

 

세뿔여뀌

 

 

 

아직 꽃의 흔적을 남기고 있는 세바람꽃. 이름은 세바람꽃이지만 대개 두 송이로 피는 듯하다.

 

 

 

요게 뭐였더라...?  바로 눈범꼬리!

 

 

 

이 사초는 처음 보는 것... 애기흰사초?

 

 

 

아직 민백미꽃이 남아 있다.

 

 

 

좀갈매나무는 열매를 달았고...

 

 

 

 


날씨가 얼마나 쾌청해졌는지 서귀포 해안이 내려다보인다.

 

 

 

 


영실기암, 오백나한상과 병풍바위의 풍경

 

 

 

 

 

산딸나무

 

 

 

한라개승마가 제철을 만난 듯 흰 꽃을 피웠다.

 

 

 

털기름나물 어린풀들

 

 

 


다시 한번 돌아보는 해안 풍경. 멀리 영실 입구 건물의 붉은 지붕이 보인다.

 

 

 


윗세오름으로 오르는 지나온 능선길

 

 

 

바위미나리아재비도 한창 꽃철이

 

 

 

민백미꽃

 

 

 

 

영실기암 풍경

 

 

 

 

 

열매를 단 섬매발톱나무

 

 

 

 


오백나한상

 

 

 

제철을 만난듯 참빗살나무도 꽃이 한창...

 

 

 

아름답게 익어가는 산개벚지나무 열매

 

 

 

잎이 작아 좀고채목이라 불렀던 사스래나무 열매

 

 

 

석송

 

 

 


윗세오름 부근의 고산평원, 선작지왓

 

멀리 백록담 화구의 남벽이 보인다.

 

 

 

 


루샘 부근

 

 

 

 

흰그늘용담 꽃

 

 

 


윗세오름의 첫번째 오름인 족은오름, 정상에 전망대가 있다.

 

 

 


오른쪽으로 붉은오름을 끼고 시야에 들어선 윗세오름 대피소로 향한다.

 

 

 

 

고산구슬붕이

 

 

 

열매를 단 설앵초,  꽃은 진 지 오래...

 

 

 

산쥐손이

 

 

 


백록담 화구벽인 남벽

 

 

 

 


마음으로는 남벽을 지나 돈네코로 갔으면 싶었으나 후일을 기약하기로 한다.

 

 

 

 


어리목으로 내려서는 길

 

 

 

 

그 길에서 뜻밖에 철부지 설앵초 꽃을 만난다.

 

반갑구나~!

 

 

 

가는등갈퀴

 

 

 

포자낭 이삭을 올리고 있는 석송

 

 

 

 

뒤돌아본 화구벽은 안개구름에 덮이고...

 

 

 


누운오름과 족은오름 쪽에서 시작하는 어리목 계곡

 

 

 

 

줄기 끝에 꽃차례가 공처럼 달려 있고 혁질이 강하게 느껴지는 비비추 한 포기가 눈길을 끈다.

 

이게 아마도 일월비비추와 비슷하다는 한라비비추(Hosta venusta)로 보인다.

 

 

 

 


무더기로 핀 민백미꽃을 담으려는데 카메라가 작동을 멈춘다. 비가 올 것 같아 바테리 충전을 하지 않은 탓.

 

아쉽기도 했지만 덕분에 홀가분한 하산을 즐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