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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과 사초과 골풀과

부산사초 Carex fusanensis <= 애기감둥사초 C. gifuensis

by 모산재 2016. 5. 8.

 

신록의 계절 5월, 남부 지방 고산 능선의 숲속에는 꽃보다도 더 아름다운 싱그러운 풀밭 풍경이 펼쳐진다. 부산사초가 대군락을 이루며 여인의 머릿결보다 더 섬세하고 부드러운 풀잎을 융단처럼 펼치기 때문이다.

 

부산사초는 학명이 Carex fusanensis로, 종소명은 부산 지역과 그 주변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지금까지 C. gifuensis로 오동정하여 애기감동사초로 불러왔던 것인데, 일본에 자라는 C. gifuensis는 엽설이 2-3mm인 데 비해 이것은 길이 1mm 미만으로 아주 짧고 과포가 길이 3-3.5mm로 약간 작은 점 등으로 구분된다.

 

 

 

 

 

내장산 백암산

 

 

 

 

 

 

● 부산사초(애기감둥사초) Carex fusanensis   / 사초과

애기감둥사초는 한국 특산종으로 부산과 지리산 지역 등의 냇가와 바위틈에 분포한다. 높이가 30∼70cm이고 잔털이 있으며 거칠다. 잎은 편평하고 줄 모양이며 폭이 2mm이고 양면에 털이 있으며 밑 부분의 잎집은 그물 모양으로 잘게 갈라진다.  

꽃은 4∼6월에 피고 2∼3개의 작은이삭이 줄기 윗부분에 달리는데, 줄기 끝에는 길이 1∼1.5cm의 곤봉 모양의 수꽃이 달린다. 줄기 옆면에 달린 작은이삭은 길이 5∼10mm의 달걀 모양이고 암꽃이 달린다. 암술대는 끝이 3개로 갈라진다. 포는 비늘 조각 같고 자주색이며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다. 열매는 수과이고 약간 세모진 넓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길이가 2mm이다.

 

 

 

 

애기감둥사초와는 달리 감둥사초(Carex atrata var. japonalpina)는 남쪽 땅에서는 만나보기 어려운 식물이다. 백두산 등 북부지방의 고산지역 풀밭에서 자라는데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 감둥사초 =>  http://blog.daum.net/kheenn/15857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