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배령 부근의 능선에서 만난 독특한 사초.
대사초나 털대사초처럼 넓은 지난해의 마른 잎이 누워 있는 속에서 새잎이 돋아나고 꽃차례 끝에는 붓 모양의 수꽃차례가 달리고 바로 아래에 암꽃차례에는 이미 열매가 달렸다. 잎과 꽃대 등에는 털이 많이 나 있다. 날렵하게 자라는 잎 속에 꽃대를 올린 모습이 난초처럼 아름다워 난사초라 부르는 모양이다.
중부 이북 건조한 지대에서 자라는데, 국내에만 자라는 특산식물인데 희귀종이라 한다.
인제 곰배령
● 난사초 Carex lasiolepis | Woolly-scale sedge ↘ 사초목 사초과 사초속의 여러해살이풀
뿌리줄기는 짧고 뭉쳐난다. 줄기는 가늘고 길며 세모지고 뭉쳐난다. 높이는 15cm 정도이다.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고 넓게 줄 모양으로 뾰족하며 길이 10∼20cm로 줄기보다 길다.
작은이삭은 3∼4개이고 제일 끝의 이삭은 수꽃이며 곤봉 모양으로 길게 자란다. 옆쪽 이삭은 암꽃으로 거꾸로 선 달걀 모양이고 긴 대가 있다. 4∼5월에 꽃이 피는데 암꽃영[雌花穎]은 긴 타원형으로 적갈색이다. 과포(果苞)는 달걀 모양의 긴 타원형이고 자줏빛이 돌며 얕게 갈라진다. 열매는 수과(瘦果)로 편평하게 들어 있으며 세모진 형태로 넓은 달걀 모양이다. 암술대는 곧게 서고 밑부분이 약간 굵으며 암술머리는 3개로 갈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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