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행

인도 (14) 카주라호 동부 사원, 비슈누의 난장이 화신을 모신 바마나 사원

모산재 2016. 1. 30. 22:20

 

바마나 사원(Vāmana Mandir)은 자바리 사원 건너편 200m쯤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동부 힌두교 사원 중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하는 바마나 사원은 비슈누의 여러 아바타 중 난장이로 변신한 바마나에게 바쳐진 사원이며 11세기 후반(1050~1075년)에 건설되었다.

 

 

 

 

 

 

 

바마나 사원 안내판

 

 

 

 

 

사원의 측면에서 보면 바마나 사원은 자바리 사원보다도 더 간결한 2분할 구조인 듯 보인다. 앞쪽에는 정자 모양의 둥글고 넓은 마하만다파가 있고(이런 형식은 카주라호에서는 드물지만 중서부 인도에서는 전형적인 양식이라 한다.)그 뒤에 바로 지성소인 가르바그리하의 시카라가 이어진 모습이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마하만다파 앞쪽의 현관(아르드하만다파)가 훼손된 흔적을 볼 수 있어 3분할 구조였음이 드러난다.

 

시카라도 그 아래에 작은 시카라가 중첩되지 않고 바로 2단의 조각상과 연결된 간결한 형태로 마하만다파에 비해 그리 높지 않다. 자바리 사원에비해 기단이 낮고 넓어 안정감을 주는 사원이다.

 

 

 

 

바마나 사원 정면

 

 

 

 

 

바마나 사원의 외벽 조각상은 3,000여 점이 2단으로 띠를 이루며 새겨져 있다. 서부사원들이 3단의 띠를 이루는 것에 비교되는데, 이는 사원의 규모가 작기 때문일 것이다.

 

 

 

 

자바리 사원에서는 보이던 에로틱한 미투나상이 바마나 사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점이 특징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자바리 사원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난디나 바하라 등 반인반수의 신상들이 많이 새겨져 있다는 점이다.

 

 

 

 

바마나 사원의 시카라. 아래쪽으로 흐르며 중첩되는 작은 시카라가 전혀 없는 단순한 구조가 눈길을 끈다.

 

 

 

 

남녀 교합상은 없지만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 등 에로틱한 여인상은 변함이 없다.

 

 

 

 

거울을 보는(?) 요염한 여인상이 눈길을 끈다.

 

 

 

 

지성소의 바마나 신상을 미처 담지 못해 구글 검색을 통해 찾은 자료로 대신한다.

 

 

가르바그리하에 모셔진 비슈누 신의 난장이 화신, 바마나(Vamana)

 

 

출처 : https://www.tripadvisor.co.kr/ 

 

 

 

비슈누의 화신 바마나에 얽힌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인드라의 권위를 짓밟은 비로차나(Virochana)의 아들 마왕 발리가 하늘과 땅 모두를 지배하게 되고 신들이 힘을 잃었을 때 비슈누는 인드라의 어머니인 아디띠의 아들 난쟁이로 다시 태어났다.

어느 날 바마나가 발리의 궁전을 방문해서 자신이 세 걸음에 밟을 수 있는 만큼의 땅을 줄 것을 왕에게 요청했다. 바나마를 얕본 왕은 웃으며 그 요구를 승낙했다. 거인의 모습으로 다시 변한 바마나는 첫걸음에 모든 땅을 덮어버렸고, 둘째 걸음에 지상과 천국 사이의 중간 세계를 덮어버렸다. 마왕은 머리를 조아리고는 약속한 셋째 걸음은 자기의 머리를 디딜 것을 제안했다. 바마나는 발리를 발로 힘껏 밟아 지하로 보내서 지옥을 다스리게 했다. 바마나는 한 걸음에 지상, 두 걸음에 천상, 세 걸음에 저승을 차지하니 단 세 걸음에 삼계를 얻었다.

 

 

바마나 신상은 보통 한 발로 지상을 딛고, 다른 한 발로 내디디려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사슴 가죽과 허리 가리개를 두르고 성스러운 실을 걸치고 머리에 장식 술을 매달고 있는 학생의 모습이나 보기 흉한 난쟁이로 묘사된다.

 

 

 

 

 

※ 카주라호 사원 안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