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서파의 고산 풀밭, 쏟아지는 폭우속에 가까스로 만난 감둥사초. 암꽃을 덮고 있는 비늘조각이 검은 빛을 띠고 있는 점이 닮은 애기감둥사초에 비해서는 꽃이삭이 훨씬 큰 모습이다.
평북과 함경도의 고산 풀밭에 자생하며, 만주에서 유럽까지 분포한다고 한다.
● 감둥사초 Carex atrata var. japonalpina | Black-spike sedge ↘ 사초목 사초과 사초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20~35cm이다. 줄기는 약간 성글게 포기를 형성하고 예리한 삼각형으로 위로 갈수록 약간 거칠며 끝이 약간 처진다. 잎은 편평하고 나비 3~5cm이며 보통 줄기보다 짧고 엽초는 검은빛이 도는 적색이다.
꽃은 7~8월에 피고 소수는 3~5개가 연속해서 달리며 정소수는 암, 수꽃(기부)이 나나 측소수는 암꽃만이 나며 모두 장 타원형 또는 장 타원상 원주형으로 길이 10~15mm이고 많은 꽃이 밀착하며 화경이 있어 밑으로 처진다. 최하부의 포는 엽상으로 꽃차례와 길이가 거의 같다. 자화영은 달걀모양으로 흑자색이며 끝이 뾰족하다. 수과는 3각상 거꿀달걀모양이고 암술머리는 3열한다. 과포는 길이 3~3.5mm로 포영과 길이가 거의 같고 얕게 이열한다. <국립수목원 식물도감>
※ 감둥사초류는 전체 꽃차례에 달리는 포에 잎집이 없고, 암꽃을 끼고 있는 인편의 색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감둥사초류 중 감둥사초는 가장 위에 달리는 이삭의 윗부분에 암꽃, 아래쪽에 수꽃이 달리는 점과 과낭의 표면에 젖꼭지 모양 돌기가 있는 것으로 구분된다. 늪사초(Carex buxbaumii)에 비해서는 이삭의 대가 길어 늘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생물자원포털(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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