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설악산 흘림골 주전골 (1) 등선대(1002m)를 지나 등선폭포까지

모산재 2015. 6. 15. 20:46

 

설악산 산행!

 

처음엔 귀때기청봉에 마음을 두었다 흘림골로 바꾸기로 한다. 흘림골은 1985년 자연휴식년제에 들어간 후 20년이 지난 2004년에 개방된 설악의 대표적인 명소. 오전에 흐리고 오후에 비가 올 거라는 일기예보에 잠시 주저되는 마음이 있었지만, 그래도 출발...

 

 

 

장수대를 지나 한계령(1004m)을 넘어서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나 싶은데 이내 흘림골 입구 흘림교에 도착한다.

 

 

 

4~5월 꽃철이 지나 산객이 그리 많지 않아 비교적 호젓한 분위기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흘림골 탐방안내소를 지나며 등선대를 향한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바위봉우리는 칠형제봉 암릉...

 

 

 

 

 

※ 흘림골 주전골 등산 안내도

 

 

 

 

오늘의 코스는

 

흘림골 - 여심폭포 - 등선대 - 등선폭포 - 십이폭포 - 주전골 - 용소 - 선녀탕 - 오색약수

 

코스 거리는 6km 조금 넘는 정도로 소요시간은 네 시간 정도이지만 중간에 점심도 먹고 사진을 찍으며 풍광을 여유롭게 즐기자면 여섯 시간 정도로 넉넉히 잡는 게 좋다.

 

 

 

 

입구에서부터 함박꽃나무(산목련) 하얀 꽃이 산객을 환하게 맞아준다.

 

 

 

 

산길로 들어서자마자 숲속은 지천으로 꽃을 피운 조릿대가 밭을 이루었다.

 

 

 

 

그리고 흐드러지게 꽃을 피우고 있는 덤불조팝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꽃차례가 긴 부게꽃나무는 열매를 달기 시작한 모습...

 

 

 

 

건너편 능선으로 바라보이는 칠형제봉

 

 

 

 

곰딸기가 꽃이 피려나 싶어 들여다 본 것인데, 뭔가 분위기가 다르다.

 

곰딸기는 정소엽이 측소엽에 비해 두 배 정도는 큰데 이것은 거의 비슷하고

무엇보다 꽃차례가 하늘을 바라보는 곰딸기와는 달리 고개를 숙이고 땅을 굽어본다. 

 

그리고 샘털로 가득한 곰딸기와는 달리 그냥 뾰족한 침 같은 가시털만 달렸다.

 

그러니까 이 녀석은 곰딸기가 아니라 멍덕딸기인 것! 

 

 

 

 

덤불조팝나무는 꽃이나 잎의 모양이 참조팝나무와도 흡사해서 구별이 모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수령이 수백 년을 넘어 천 년에 가깝겠다 싶은 주목도 만나고~.

 

 

 

 

주렁주렁 열매를 단 까치박달나무도 흔하게 만난다.

 

 

 

 

등선대까지 계속 오르막길, 작은 계곡을 건넌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칠형제봉 암릉

 

 

 

 

그리고 여심폭포에 도착한다.

 

여인의 깊은 곳을 연상시켜서 여심폭포라고 한다는데, 유례없는 가뭄으로 말라버린 폭포의 모습이 안쓰럽다.

 

 

 

 

이곳 여심폭포의 폭포수를 받아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있어 해외여행이 없던 예전 단골 신혼 여행지였던 설악산을 찾은 신혼부부들이 이곳을 많이 찾았다고 한다.

 

 

 

등선대에 오를 때까지 몇 번이고 돌아보며 칠형제봉을 담는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칠형제봉 너머로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 설악산 주봉들,

드디어 귀때기청봉이 왼저 멀리 쪽으로 귀때기 모습을 드러낸다.

 

 

 

 

열매의 주인공은 물참대~.

 

 

 

 

칠형제봉은 눈 아래로 내려서고 그 너머로 좌측 귀때기청봉에서 우측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우람한 주능선이 모습을 드러낸다.

 

 

 

 

환하게 꽃을 피운 도깨비부채

 

 

 

 

금마타리꽃이 금빛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등선대가 바라보이는 고개에 오른다.

 

 

 

 

등선대를 오르며 돌아본 한계령-망대암산-점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난장이붓꽃은 꽃잎이 말라붙은 채 씨방을 달았다.

 

 

 

 

정향나무는 꽃이 시들기 시작했는데, 심한 가뭄으로 잎마저 생기를 잃고 있다.

 

 

 

 

 

드디어 등선대! 등선대(1002m)는 한계령 정상(1004m)과 거의 비슷한 높이.

 

 

등선대에서 바라보는 설악의 절경~.

 

뒤편으로 끝청, 중청, 대청봉 연봉이 보인다.

 

 

 

 

왼쪽으로 한계령 휴게소가 보이고, 그 오른쪽 위로 귀때기청봉이 보인다. 

 

 

 

 

남쪽, 점봉산으로 이어지는 암릉

 

 

 

 

등선대 주변 이 바위들의 군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만물상 리지'라 부른다. 

 

 

 

 

등선대를 넘어서면 등선폭포를 향해 끝없이 이어지는 내리막길~

 

만물상 리지 주변의 암봉들...

 

 

 

 

등선폭포로 내려서며 올려다본 등선대

 

 

 

 

다래꽃이 활짝 피어었는데, 암꽃이 핀 암나무는 어디에 숨었는지 수꽃이 핀 수나무만 보인다.

 

 

 

 

붉은 무늬를 띤 쥐다래 덩굴이 흔한데, 꽃을 피운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암벽 높은 곳에는 산솜다리인지가 서식하는 모습이 보인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자라고 있는 산솜다리(설악솜다리)

 

 

 

 

등선폭포 아래로 이어지는 골짜기

 

 

 

 

등선폭포도 물줄기가 말라버렸다.

 

 

 

 

등선대 쪽으로 돌아본 풍경

 

 

 

 

이 계곡에서 가장 넓은 터를 열고 있는 폭포 아래 모여 앉아 점심을 먹는 사람들

 

 

 

 

 

12시를 갓 지난 시간, 아직은 배고픔이 느껴지지 않아 조금 더 내려가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사람들을 지나쳐 간다.

 

 

 

 

☞ 계속 => http:주전골 십이폭포, 오색천 용소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