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팔손이나무 Fatsia japonica

모산재 2014. 11. 26. 23:23

 

두릅나무과의 늘푸른 관목으로 늦은 가을에 꽃을 피운다. 잎이 여덟 개의 손가락 모양이므로 팔손이나무라고 하는데 팔각금반(八角金盤)이라고도 한다.

 

민간에서 잎을 목욕탕에 넣으면 류머티즘에 좋다고 하며, 식물체에 들어 있는 파친은 거담작용이 있어서 거담제로 쓰기도 한다.

 

 

2013. 11. 01 / 제주도 카멜리아힐

 

 

 

 

 

 

 

 

 

 

팔손이나무 Fatsia japonica / 두릅나무과의 상록관목

 

높이 2∼3m이다. 나무껍질은 잿빛을 띤 흰색이며, 줄기는 몇 개씩 같이 자라고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는데, 지름 20∼40cm이고 가지 끝에 모여 달린다. 잎몸은 7∼9개씩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지고 짙은 녹색이며, 갈래조각은 달걀 모양 바소꼴로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어릴 때는 갈색 선모가 나지만 나중에 없어지며 잎자루는 길이 15∼45cm이다.

 

꽃은 잡성화(雜性花)로서 10∼11월에 흰색으로 피고, 커다란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어릴 때는 일찍 떨어지는 흰색 포로 싸인다. 꽃잎·수술·암술대는 5개씩이고 화반이 있다. 열매는 장과로서 둥글며 다음해 5월 무렵 검게 익는다.

 

 

팔손이나무 유래 전설

 

옛날 인도에 아름다운 공주가 살고 있었습니다.

 

공주는 열일곱 되는 생일 날 어머니에게 예쁜 쌍가락지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공주의 총애를 받던 한 시녀가 공주의 방을 청소하다가 거울 앞에 놓여진 반지를 보자 호기심을 참지 못하여 양손 엄지손가락에 각각 한 개씩 끼워보았습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한번 끼워진 반지는 아무리 애를 써도 빠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공주의 반지에 감히 손을 댄 사실만으로도 큰 벌을 받을 것이 두려운 시녀는 어쩔 수 없이 공주의 거울 앞에 다른 반지를 놓아두었습니다.

 

그러나 공주는 그 반지가 다른 반지임을 알게 되었고 크게 상심하자, 반지를 잃고 상심하는 공주를 보다 못한 왕은 온 궁궐을 뒤져 사람들을 조사하기 시작하였고, 결국 시녀는 왕 앞에 불려가게 되었습니다. 손을 내밀어 보라는 왕의 말에 겁이 난 시녀는 엄지손가락을 뒤로 감추고 여덟 개 만을 내밀었습니다.

 

순간 하늘에서 뇌성번개가 치고 벼락이 떨어지며 순식간에 그 시녀는 한 그루의 나무로 변하게 되었는데 바로 팔손이나무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