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거리나무는 굴거리나무과 굴거리나무속의 상록성 소교목으로 크게 자라나는 것은 높이 10m에 이른다. 대극과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굴거리나무목 굴거리나무과 굴거리나무속으로 분리되었다.
2013. 11.01 / 제주도
● 굴거리나무 Daphniphyllum macropodum / 굴거리나무목 굴거리나무과 굴거리나무속의 상록 소교목
높이는 7∼10m까지 자란다. 잔가지는 굵고 녹색이지만 어린가지는 붉은빛이 돌며 털이 없다. 잎은 타원형으로 어긋나고 가지 끝에 모여 나며 길이 12∼20cm이다. 잎 표면은 진한 녹색이고, 뒷면은 회색빛을 띤 흰색이다. 잎맥은 12∼17쌍으로 고르게 나란히 늘어서고 붉은색 또는 녹색의 긴 잎자루가 있는데 잎자루 길이는 3∼4cm이다.
5∼6월에 녹색이 돌고 화피가 없는 꽃이 피는데, 꽃은 단성화로 잎겨드랑이에 길이 2.5cm 정도의 총상꽃차례로 핀다. 수꽃에는 8∼10개의 수술이 있고 암꽃에는 둥근 씨방에 2개의 암술대가 있으며 씨방 밑에 퇴화한 수술이 있다. 열매는 긴 타원형이고 10∼11월에 짙은 파란색으로 익는다.
굴거리나무라는 이름은 굿을 하는데 사용되어 굿거리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굴거리나무를 교양목(交讓木)이라고도 하는데, 새잎이 나서 자리를 잡고 난 뒤에 묵은 잎이 일제히 떨어져나가는 모습을 나타낸 이름이다. 아름다운 세대교체랄까 명예로운 권력 이양이랄까, 그래서 굴거리나무 잎이 달린 가지는 상서로운 것을 상징하는 장식으로 쓰이기도 했다고 한다.
남부지방에서 자생하는데 전라북도 내장산과 안면도가 자생 북한계이다. 내장산 굴거리나무는 찬연기념물 91호로 지정되어 있고, 잎의 크기가 작은 좀굴거리나무(D.glaucescens)는 대둔산과 홍도 등 서해안 지역에 자생한다.
얼핏 보면 잎 모양이 만병초와 닮아서 굴거리나무를 만병초로 부르는 지방도 있다. 한방에서는 굴거리를 만병초 대용품으로 쓰는데 잎과 줄기 껍질을 습성 늑막염·복막염·이뇨 치료에 쓰며, 민간에서는 즙을 끓여 구충제로 쓴다.
☞ 굴거리나무 암꽃 수꽃 => https://kheenn.tistory.com/15859373
☞ 좀굴거리나무 => https://kheenn.tistory.com/15858535 https://kheenn.tistory.com/15858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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