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신륵사 조사당(보물 제180호)과 삼조사도

모산재 2014. 11. 23. 01:34

 

조사당(祖師堂)은 규모는 작지만 균형이 잘 잡힌 아담한 건물이다. 조선 예종 때 신륵사를 중수할 때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당은 덕이 높은 승려의 초상화를 모셔놓은 건물로 내부에는 중앙에 나옹, 그 좌우에는 지공과 무학대사의 영정을 모시고 있다.

 




 

 


낮은 기단 위에 앞면 1칸, 옆면 2칸으로 세운 팔작지붕집으로 대들보가 없다. 지붕 처마를 받치는 포는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이다. 앞면은 6짝의 띠살문을 달아 모두 개방할 수 있게 하고, 옆면은 앞 1칸만 문을 달아 출입구를 만들어 놓았다.

 


 

 



신륵사 조사당 삼조사도(神勒寺 祖師堂 三祖師圖)

 

중앙에는 나옹, 왼쪽에는 나옹의 스승인 지공, 오른쪽에는 나옹의 제자인 무학이 자리잡고 있다. 나옹의 조사도 앞에는 나옹의 조각상을 모셔 놓았다.

 


 

 


모두 가사·장삼을 걸치고 의자에 앉은 모습이다.


나옹은 오른손으로 불자를 들고 있으며 위쪽에 "고려국공민왕사나옹대화상()"이라고 적혀 있다. 관을 쓰고 수염을 기른 지공은 오른손으로 불자를 들고 있고 위쪽에 "서천국박타존자지공대화상(西)"이라 적혀 있다. 무학 초상화 위쪽에는 "조선국태조왕사무학대화상()"이라고 쓰여 있다.  

 

조선 후기 초상화의 양식을 따랐지만 암적색·녹색, 음영법을 사용한 것으로 미루어 19세기에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대각선 방향에서 바라본 조사당 모습